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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상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고블린 상어는 흉측한 외모 덕분에 '고블린'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지요.

PC통신 초창기부터 인터넷을 해 온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웹진 괴물딴지에도 고블린상어에 대한 기사가 실렸었네요.


고블린 상어는 수심 1000m 이하에서 사는 심해어입니다.

전 세계의 해안에 분포하지만 일본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고 하네요,그 다음이 대만이고요. 잡힌 횟수가 전부 합해서 30마리 미만인 희귀한 종이랍니다.

사람들이 고블린 상어를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바로 튀어나온 입과 마귀할멈같은 코인데,

이 입은 항상 이렇게 튀어나와있는 게 아니랍니다.

평소에는 보통 상어와 같은 얼굴 모양이고,먹이를 삼킬 때만 저 입이 튀어나오게 되죠.



이렇게요.

고블린상어의 턱 구조가 이렇게 독특한 생김새로 진화한 이유는,

고블린상어는 헤엄치는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그렇기에 먹이를 발견하면 빨리 쫓아가지 못하기에 천천히 다가가서 입을 벌려 순식간에 빨아들여야 하죠.

그에 맞게 턱 구조도 변했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던 중 위의 움짤을 올려놓고 고블린상어한테 물리면 얼마나 소름끼칠까 하면서 호들갑떨던 글이 있던데,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고블린상어의 입은 물지 못합니다. 순식간에 튀어나와 먹이를 빨아들이는 데 특화되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자기 입보다 큰 먹이는 먹지 못하고,물렁물렁한 오징어나 조개,작은 물고기를 먹고 삽니다. 턱 구조가 빈약해서 악력도 약하고,이빨도 식인상어처럼 강력한 이빨이 아니라,붙잡은 먹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바늘같은 모양을 하고 있죠.


그래서 고블린상어는 험악하고 사나워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온순한 성격을 가진 상어에요.
사람에게 위험하지도 않구요.


또 맨 위의 괴물딴지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고블린상어를 그물로 잡아올린 사진을 보면 항상 입이 튀어나와있고,피부가 온통 빨갛게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데 이것은 원래의 모습이 아닙니다.

어두운 심해에 사는 고블린상어는 원래 창백한 핑크빛 피부를 하고 있는데,그물에 걸려 올라오면서 수압차로 인해 혈관이 터져 피부가 붉게 보이는거죠.

일반적인 상어의 피부는 매우 거칠고 딱딱한 비늘로 덮혀있으나,심해어인 고블린상어는 비늘이 매우 연약해서 맨살이 다 드러납니다.

우리가 사진으로 접하는 고블린상어의 모습은 실제 모습이 아니라는 거죠.


고블린상어는 삐죽한 코에 있는 로렌치니 기관이라는 전파 감지 기관으로 먹이를 탐색하고,잡은 먹이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안쪽으로 휜 바늘같은 이빨을 가졌습니다. 심해라는 극한 환경에 적응한 심해어의 전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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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상어가 가장 많이 잡힌 나라,일본에서는 '도쿄 씨라이프파크,요코하마 핫케이지마 씨파라다이스' 두 수족관에서 산 채로 전시한 적도 있었다는데,전부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폐사했다고 합니다.

매우 기르기 어렵다고 볼 수 있죠. 아직 고블린상어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게 너무 적으니...


G다리우스의 Eternal Tria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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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다리우스버스트의 Disaster Jaw,Hyper Jaw,Heavy Jaw.

Assault Jaw.

Trident Jaw.


이들이 고블린 상어를 모델로 한 다리우스 시리즈의 보스들입니다.

공통점은 파츠가 많다는 거죠.

이터널 트라이앵글은 자기 몸체를 3단분리하고,다리우스버스트에 나오는 Jaw시리즈는 몸에 파츠를 덕지덕지 바르고...


이터널 트라이앵글은 튀어나온 입을 잘 표현하여 오히려 주둥이(긴 코)가 유니콘 뿔처럼 된 반면,Jaw시리즈들은 입이 일반적인 상어처럼 생겼죠.

그래도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위에서 설명한 고블린상어의 실제 악력을 생각하면 저 거창한 수식어가 붙은 턱이라는 이름들은 왠지 모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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