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뷔페가 먹고 싶어서 바이킹스에 갔는데,샤브샤브가 기본으로 같이 나오더라.

오랜만에 정말 배터지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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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

번식과 출산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사람도 성기를 가지고 있듯이 동물도 생식기가 있는 게 당연한거죠.

이런 성기를 제거하는 중성화수술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하지만...원래 넓은 들판에서 뛰어놀아야 할 개,고양이를 밀폐된 방 안에 가둬 기르는 것부터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니...

인간의 통제 하에 있다면 중성화수술을 안할 수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유기견이나 길고양이 문제도 있고 하니...

개,고양이를 돌보는 주인의 입장도 있기에 중성화수술에 대해 타인이 강요하거나 비판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 중성화수술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티스토리 플러그인으로 처음 접하였던 블로그 광고 올블릿.


블로그를 하면서 올블릿에 대한 안 좋은 평들을 많이 들었는데,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더라.
작년 말일,
갑자기 올블릿에서 계정 정지메일과 규정위반 알림메일이 함께 날아왔다.
부정행위를 했다고 쓰여 있었는데,부정행위를 하긴 커녕 나는 그런 걸 생각도 해 보지 못했다...그냥 광고만 달아놓고있었지.
난데없이 규정 위반이라니,영문을 모르겠다.
그래서 이의신청을 했는데,차단을 풀어주긴 했지만 2012년 1월에 지급되어야 할 수익금을 주지 않았다. 문의메일을 보내도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난 그 수익금을 받아서 야생동물 동호회비를 내야 했기에...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올블릿 놈들은 한 달이나 더 지나서야 수익금을 지급했다. 회비는 없는 내 돈으로 내야 했고. 가계부가 흐트러져버렸다.

그러더니 지난 달 말에는,또 부정행위라면서 이번엔 아예 계정을 블럭하고 로그인하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참으로 억울하다...대체 뭐가 부정행위라는지 설명이라도 해 줘야 할 것 아닌가.
이번에도 올블릿은 통보하지 않았다,갑자기 로그인이 안 되어 내가 문의를 보냈을 때에야 돌아온 답변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예 대답 자체를 하지 않고 지멋대로 처리해버리더라.
진짜 더러워서...막말로 쌍욕이 막 나올 심경이다.
사용자에게 불친절하고 업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올블릿...이젠 그냥 떼버리련다.


그리고 내 올블릿을 이렇게까지 되게끔 만든 것으로 짐작가는 놈들,
누군지 대강 짐작은 하고 있다...두고보자,가만히 넘어가지는 않을테다.

지금까지 훈제연어만 먹어 오다가,문득 훈제하지 않은 연어회는 무슨 맛일까 궁금해졌다.

생연어는 훈제연어보다 구하기 힘들었는데...

대형마트에서 겨우 홍연어(Oncorhynchus nerka) 한 조각을 살 수 있었다.


손질한 후 찍은 홍연어 토막. 비늘 벗기는 작업이 은근히 힘들더라...

간단하게 소금,후추,우유에 재워 구워보았다.

코엑스 안에 있는 일식전문점 돈부리.


항상 가게 앞에 사람이 줄을 서있는 인기 많은 식당이다...

거기서 점심을 먹었는데,식당에서 밥 먹으려고 줄서서 기다린 건 난생 처음이었다. 

귤 드레싱 샐러드...새우튀김에 곁들여 나온 이게 제일 맛있었다.

상큼한 귤맛이 어우러진 드레싱이~얼마나 상큼하던지!

과연 맛집이라 할 만 한듯.

굿사파리라는 애완동물 매장은 예전부터 알았고 이사하기 전 강동역에 있을 때 가 본 적도 있지만,애니멀프렌즈라는 애완동물 매장은 최근 들어서 알게 되었다.
크리스탈 오렌지라는 햄스터 케이지가 있는데,굿사파리에서는 그걸 27000원에 팔고 애니멀프렌즈에서는 25000원에 팔더라.
그 때부터 비교가 시작되었는데...

굿사파리에서 파는 쳇바퀴 고무빨판.

애니멀프렌즈에서 파는 쳇바퀴 고무빨판.

둘 다 똑같은 제품이다. 쳇바퀴를 유리나 아크릴 어항 벽에 붙일 수 있게 하는 빨판.
굿사파리에서 이걸 하나 샀는데...이 조그만 게 왜 저렇게 비싼 걸까?
에이스펫 쳇바퀴는 굿사파리가 더 싸다...애니멀프렌즈에선 쳇바퀴만 3500원,지지대 포함 4000원인데 굿사파리에서는 지지대 포함 3300원.
하지만,애니멀프렌즈에서는 쳇바퀴+고정대 제품을 4500원에 팔고도 있었는데...굿사파리에서는 얄짤없다, 흡착기 따로 사야 한다.

깨끗한 걸로 보내달라고까지 말했던 아크릴 채집통은 스크래치에,얼룩 덕지덕지 묻은 걸로 오고...
햄스빌은 때가 타서 물로 씻어도 안지워지고...
재롱이 시소는 뜨거운 물에 소독했더니 접착제가 배어나오고...

그냥 잡상.
햄스터의 종류
오랜만에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여기에도 저장해둬요.

이 홈페이지는 '윌펫'이라는 곳인데요,2011년에 새로 생긴 애완동물 커뮤니티랍니다.
'애완동물 정보공유를 위한 커뮤니티'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지요.
그동안 다음,네이버 카페 이외에 열대어 동호회 정도를 빼면 홈페이지로 운영되는 애완동물 커뮤니티를 찾기 어려웠는데...(야야의 햄스터 월드도 문을 닫게 되었고)
이렇게 새로 생기는 홈페이지도 있다니,다행이에요.
윌펫 소개글에 보면
- 애완동물 관련 전시회 및 행사, 캠페인 등의 다양한 일정 소식들을 전하겠습니다. 
- 애완동물 사건,사고 및 실태에 대한 정확한 소식과 여러분의 의견을 전달하겠습니다.
- 애완동물 관련 정보제공 부터 커뮤니티, 경매, 쇼핑 서비스 등 애완동물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라고 하는데...기대가 많이 되네요. 앞으로 발전하는 걸 기대해 봐야겠어요...ㅋ

아,윌펫에서 펫작가라는 걸 뽑습니다.
펫작가라길래 처음엔 애완동물에 대한 소설이나 수필 같은 걸 쓰는 활동인가...했는데,그냥 자유롭게 내 애완동물에 대한 애기를 하면서 회원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특별회원을 말하는 거에요.
추천을 많이 받으면 펫머니라는 점수로 적립되어 현금으로 환전받을 수도 있대요.
저도 펫작가 신청해보았습니다.

윌펫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아직은 개,고양이가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햄스터에 대한 글이 전부인데...
곤충이나 물고기,양파 등을 기르는 분들,윌펫에서 활동하면서 희귀애완동물에 대해 다른 회원들에게 많이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윌펫: http://www.willpet.com 
내가 초등학생일 때 우리 동네 수족관에 들어온 골든제브라 치어가 3천원이었다.
당시의 내겐 3천원이란 엄청나게 거금이어서,나는 그 골든제브라 한 마리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데 꽤 고생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는 마침내 3천원을 모아 골든제브라 한 마리를 사서,꼬맹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애지중지했다.

그 녀석이 내가 기른 첫번째 말라위 시클리드였다...어릴 적의 그 수족관,가끔 그 때의 느낌이 그리워진다. 
내가 처음 렙타일리아에 찾아갔던 날,나는 렙타일리아에서 점심을 얻어먹고 왔다.
렙타일리아가 목동에서 신정으로 이사한 다음 찾아갔을 때도,가게 주인장님은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셨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게 전혀 없다.

요새 많은 사육가들로부터 좋지 못한 평을 듣고 있는 렙타일리아...예전의 친절했던 렙타일리아가 달라진 것 같다는 건 그냥 내 생각일까.
귀신고래 가족이 나오는 영화 빅 미라클을 봤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엔딩 롤에 88년 당시의 뉴스 화면을 보여주는데,귀신고래를 그렇게 가까이서 본 기자들이 정말 부럽더라구요...비록 추위와 피로와 싸웠겠지만,저도 그렇게 고래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래 가족을 사냥하려고 허가를 신청하던 이누이트들도,결국엔 고래가 바다로 나가도록 얼음구멍을 뚫어주고...영화라서 좀 각색된 장면이 있겠지만,고래사냥으로 먹고 사는 이누이트들이 정말 그리 순순하게 그린피스를 도와주게 됐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화 보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있었는데,
영화에서처럼 북극에 해저부터 수면까지 막는 고래를 가둘 만큼 커다란,쇄빙선으로 몇 번을 박치기해야 부서질만큼 두꺼운 얼음 벽이 생길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재밌게 즐기다가 학업 때문에 손대지 못 했던 노바 1492...
그게 관심을 못 주고 있던 새 쥐도새도모르게 서비스 종료되었어요. 찾아보니 2011년 4월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스튜디오 위켓이 아라마루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2011년 9월에 노바1492가 부활했습니다!
http://www.nova1492.com
정식 서비스는 아니지만 임시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위 사이트에서 계정을 만들어 토렌트 설치파일을 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덕분에 예전에 즐겼던 추억의 노바1492를 다시 접할 수 있게 됐어요.

아직 임시라 정식 다운로드가 없고,다운로드 링크도 트래픽때문에 터진 게 아쉬울 뿐이네요...
토렌트 쓰지 않는 분들은 설치파일을 받기 힘들겠죠.

Nova1492AR

그래서 올려봅니다,노바 1492 설치파일.
다시금 즐길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남극의 눈물 다큐멘타리,2011년 12월 23일에 방송된 프롤로그에서 욱일승천기를 매단 일본 배가 남극으로 항해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겨 나왔다.
욱일승천기가 나온 걸 보고 '이거 뭔가 터지지 않으려나...'하고 생각했는데,역시나.

4부를 보고 와서 문득 저 생각이 다시 떠올라 검색을 해보았는데,그새 항의하는 네티즌과 언론 기사들에게 욕을 먹고 제작진이 해명글도 썼다고 한다.
http://www.clubcity.kr/news/articleView.html?idxno=95918
남극의 눈물 제작진의 입장 해명글
설명에 의하면 해상자위대가 욱일승천기를 계속 쓰고 있고,욱일승천기를 매단 배를 남극에 보내는 걸 남극 정복에 대한 집념을 상징한다고 하며 다큐 제작진은 그저 관찰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욱일승천기를 내보냈다고 하는데,
정작 욱일승천기가 나온 프롤로그 화면에서는 이런 설명은커녕 '패전의 아픔~'운운한 나레이션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만 샀으니,딱 오해하기 좋은 상황이었다.

프롤로그를 내보내고 그렇게 뭇매를 맞아서인지 정작 일본의 남극 진출에 대해 자세히 다룬 4부에서는 욱일승천기가 아주 잠깐!밖에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
4부에서 내보낼 분량을 프롤로그에서 거의 다 내보낸 꼴이 된 게 아닐까...

라고들 들떠있는데,
임진년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이다.

정확히 420년 전 일이구나...

ps:올해 지구가 멸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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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의 출처는 여기


또 다른 프리허거 김나리(18)양. 나리양은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아 18일부터 이 프리허그 운동을 시작했다. 비록 둘째날이라고는 하나 어제와 오늘 각각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00명 이상의 시민들과 포옹을 나눴다 




명동같은 번화가에서 프리허거들은 때론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쫓겨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포옹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도 있다. 



때론 프리허거들에게 감동을 받아 그 자리에서 프리허그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른쪽에 있는 익명의 17세 소녀는 나리양의 프리허그 운동에 감동해서 그자리에서 박스를 구해서 푯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둘이서 이렇게 프리허그 운동을 해도... 의아한 눈빛, 의심스러운 눈빛은 있는 법




눈 높이 프리허그 


프리허그를 함께 나누었건 나누지 않았건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는 것은 사실 


자기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이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때까지 프리허그 운동을 하겠다는 소녀 프리허거들
프리허거들에게 이것 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왜하냐고 물으니... '따뜻하잖아요.'라고 짧은 대답을 하더군요.
음... 따뜻하다...  그 말을 들으니.. 내가 남들에게 얼마나 따뜻함을 주며 살았는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프리허그...이름 그대로 따뜻함을 나누고자 하는 운동이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따뜻함을 나누는 그들을 왜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걸까? 험상궂은 표정으로 힐끔거리는 건 어째서일까?

이 글을 읽으니 문득 내가 대학교 신입생 때 겪었던 일이 생각난다.
우리 학교에는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살고 있는데,학교 측에서 녀석들이 사는 연못 위에 미술관을 짓고 포장도로를 깔아버리는 바람에 맹꽁이들은 장마철에 알을 낳으러 그 길 위로 나왔다가 밟혀죽거나 치어죽는 경우가 많다.
내가 장맛비를 홀딱 맞아가면서 맹꽁이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게 구조하고 있었는데...지나가던 사람들 중 몇몇이 위의 사진의 사람처럼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보더라.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이상한 사람인 양 대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는 다 어디로 날아가버린 걸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째서 프리허그 하는 사람,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차갑게 대하는걸까?

따뜻한 인간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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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하기 전의 모습.
조리하기 전에는 모두 같은 모습이지만,전자레인지에 돌리냐,오븐에 굽냐,프라이팬에서 조리하냐에 따라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시간을 얼마나 오래 두느냐도...

...제대로 된 오븐 하나만 있었어도 만들기가 좀 수월할텐데...

http://twitter.com/wonhyokim →@wonhyokim
http://twitter.com/hyojong66 →@hyojong66
어제 개그콘서트 방영 이후 코너에서 당당히 깐 최효종과 김원효의 트위터에 네티즌들의 응원 트윗이 물밀듯 쏟아지고있다.
그 중에는 오빠~라고 부르며 여자아이들로 보이는 소녀들도,여성 트위터들도 되게 많았다.
분명 최효종은 부자 여자친구가 있고,김원효도 결혼까지 한 남자들인데...

짝이 있는 개그맨들에게 여자들이 오빠~거리며 달라붙는 게 왜케 부러워지는 걸까. 이게 바로 명성의 대단함인가...
부럽다. 나도 연애하고싶다.
'몽골 친위대'라는 케식과 몽골 정찰병,'유목민' 기병은 중국어로 말하는데,
기마궁사 용병인 만주 기병(몽골어로 '만구다이')은 몽골어를 쓴다.
대체 왜 몽골 사람이 중국어를 쓰는 건데?
유목민 기병은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몽골 정찰병하고 케식은 몽골어로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 게임에서 몽골어는 만주 사람만의 언어이고 몽골인은 몽땅 중국어를 쓰는 건지...만주 기병의 몽골어 발음 얼마나 좋아...
맨날 스파게티면 삶고 스파게티소스 볶아서 평범한 스파게티 해 먹다가,
장을 보러 가서 새우와 바지락을 사 와 봉골레 스파게티를 시도했다.

그런데,내가 조개로 요리하는 게 처음이라 바지락 손질하는 게 꽤 어려웠다.
사온 지 이틀이 지나가니 흐물흐물해지는 조갯살도 보이고, 조개국물을 우릴 때도 물높이가 낮아서(스파게티를 할 거니깐) 거품을 걷는데 국자가 조개에 막 걸리질 않나,집에 있는 냄비들이 전부 사용중이라서 옛날 냄비를 꺼내 쓰는데 탄내가 나서 조개 삶는 데 뭔가 지장있을까봐 조마조마하기도 했고,삶은 바지락에서 살을 떼어내는데 조갯살이 조개껍질에 들러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있고...
그나마 해감 처리가 다 된 바지락을 사서 다행인가? 소금물에 담가 해감할 것까지 생각하면...으으~
처음에 살 땐 그렇게 커보이던 바지락들이 스파게티 해놓고 보니깐 다 조그맣게 쪼그라들었더라...
그래도 새우는 손질이 쉬워서 다행이었다.

사진을 찍으려고보니 평소에 해 먹던 스파게티에 새우랑 짜잘한 조개 들어간 거 빼고는 별 달라진 게 없어서 그냥 먹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태반이 생태라고 할 수 없는 조악한 설명이다.
보르쥐 정도나 생태라고 이름붙일 수 있을까...
한국의 생물 생태연구 현황도 이와 별 다를바가 없다. 대부분의 생물에 대해 연구되거나 알려진 점이 저 정도 수준으로 미약하다.

생태학적 상상력     -     김영무(金榮茂)

인간이 자연과 공동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문명 비판적 평론이다. 문학의 방식으로 삶의 세계를 분석하고 비판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해 보자.

우리는 철옹성 같던 소련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와르르 허물어지는 것을 보았다. 소련이 내걸었던 것은 공산주의 공동체의 건설이었다. 남들은 공산주의 국가 하면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 공산주의 사회 하면 수많은 공장의 굴뚝들이 떠오르고 그 공장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어딘지 자연과는 거리가 먼 건설 건설 건설 하는 구호가 난무하는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사회의 모습이 떠오른다. 남들은 자본주의 국가 하면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자본주의 사회 하면 역시 어딘지 자연과는 거리가 먼 별별 기기묘묘한 상품이 와글거리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과 소비자로 변한 인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렇듯 불구대천의 원수로 전혀 다른 것 같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따지고 보면 모두 다 배타적인 인간 중심 사상을 그 핵심적 바탕으로 깔고 있는 것 같다. 오직 인간의 안락과 편안과 복지라는 옹색한 지평에 갇혀서 이루어지는 생산 활동이라는 이름의 파괴 활동 또는 배타적 인간 중심의 경제 행위는 필연적으로 자연을 소외시키고 파괴하고 인간 아닌 다른 만물을 망가뜨리고 박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다른 생명체들의 멸종과 더불어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없는 쓰레기더미로 변하여 궁극적으로는 인간도 멸망하고 말 것이다.

인류가 그렇게 갈망해 마지않는 민주주의―문명과 야만, 흑인과 백인, 여성과 남성이 역동적으로 창조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이룩하는 인간 공동체, 즉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은, 앞서 비친 대로, 배타적 인간 중심주의 그 가운데서도 남성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삼고 있는 기계적 합리주의로는 결코 불가능하거니와, 삼라만상이 화해하여 공존하는 지구 만물 공동체, 삼라만상 공동체를 궁극적 전망으로 갖고서 나아갈 때에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오늘의 소비 만능의 상업주의적 자본주의와 생태 파괴적 공산주의 전개 과정이 보여 고 있듯이 가부장적 인간 중심주의의 필연적인 결과는 인종 차별, 남녀의 성 차별, 계급투쟁, 지구 파괴, 생명 파괴인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병적인 사고방식이지 참뜻에서의 과학적 사고방식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런데 인간 내면의 저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끊임없이 인간의 이런 창조 질서 왜곡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삼라만상이 창조적 긴장과 균형을 유지하며 이룩하는 우주 만물 공동체에의 꿈으로 인간을 이렇게 은밀히 그러나 불가피하게 부르는 것, 이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유전적 운명과도 같은 것이요, 만물의 꽃인 인간이 창조주에게서 받은 신비의 선물이다. 그리고 이 신비로운 은총의 선물이 다름 아닌 녹색 상상력이요, 생태학적 상상력이고, 이것은 모든 참다운 과학의 바탕으로 작용하며 또한 우리가 시에서 늘 만나는 원초적 충동이기도 하다.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길을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있음의 제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신진 시인 박형진의 <사랑>이라는 이 시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투명한 작품이다. 시 속의 화자인 나는 어느 날 가다가 자신의 옷에 날아와 앉은 풀여치 한 마리를 보고 모든 생명의 제자리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 이 시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길을 가는데 옷자락에 벌레가 날아와 앉으면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아마 대개는 공연히 소름이 끼치고 오싹해서 얼른 털어 버릴 것이다. 손으로 건드리는 것도 어딘지 켕겨서 막대기 같은 것으로 쳐 버리기 십상이다. 이 시 속의 화자인 나도 아마 처음에는 거의 본능적으로 이 비슷한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파란 날개의 숨결을 느끼”게 되면서, 불현듯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된다. 풀여치는 흔히 풀잎에서 산다. 그런데 이 녀석이 내게 앉았다. 그렇다면 이 녀석은 나를 풀잎으로 알았구나. 이 풀벌레에게 나는 풀잎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네. 이 녀석이 나를 풀잎으로 철석같이 믿지 않고 자기를 해칠지도 모르는 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녀석은 온전한 풀벌레가 못 되고 공포에 떠는 혹은 독이 오른 적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번개같이 지나갔을 것이다. 그래서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이런 구절이 생겨난 것이리라. 또한
“하늘은 맑고 /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에서 나는 이렇게 나를 잊고 풀잎이 되어 풀잎의 감각으로 세상을 느끼다 보니까, 어느 색 풀잎은 새가 되어 하늘을 날기도 하고 또 물이 되어 지줄지줄 흐르기도 하고, 다시 저기 뛰노는 아이들이 되기도 하는 등, 이 세상 만물 속에서 내가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다. “모든 살아있음의 제자리”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나는 /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 오늘 알았다.”
고 말하게 된다.

옷깃에 날아와 앉은 한 마리 풀벌레에 질겁하는 자세, 벌레는 자연의 보잘 것 없는 미물이니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죽여 버린들 어떠냐는 아주 심상한 태도, 흑인을 벌레 비슷한 흉물로 생각하는 발상법, 여자란 눈물이 많고 본능적이고 비이성적인 이등 인간이니 세상의 중요한 일은 이성적이고 용감한 남성이 도맡아야 한다는 일그러진 생각은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 것들로, 이것은 참인간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며, 참뜻에서의 과학적 사고 식도 아니다.

우리는 풀여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생겼는지 날아왔는지 알지 못한다. 풀여치가 볼 때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생겨났는가? 아마 풀여치하고도 함께 길을 걸어가는 지구 만물 공동체, 삼라만상 공동체를 만드는 데 만물의 영장이요 꽃으로서의 그 뛰어난 능력을 쓰도록 불림을 받은 존재가 인간이 아니겠는가. 이런 깨달음 위에서 신비로운 은총의 선물인 생태학적 상상력이 이끄는 길을 따라 삶을 살아갈 때에만 우리 인간은 세상에 재앙을 가져오는 존재가 아니라 축복을 안겨 주는 참인간으로 스스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녹색 평론(제9호, 1993)>


스프링노트에서 옮겨옮.
나는 운이 없습니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

1.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인생이 자꾸 불행해진다. 불길한 일을 자기스스로 만드는 격.
2. 내가 생각한 것과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확실히 알라.
3. 나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항상 '감사합니다' 해라. 자기 삶을 긍정해야 운명이 바뀐다.

-힘내라,청춘(법륜스님 저) 미니북 中

바로 지금,여기에 내가 얼마나 충실히 살고 있는가 점검하라.
현재에 충실할 때,제대 후 계획했던(나중 계획) 일도 성취할 수 있다.
-힘내라,청춘 中

강화도 저어새심포지엄 때 받은 저어새 티셔츠

두꺼비친구들 티셔츠

강서습지생태공원 맹꽁이축제에서 상품으로 탄 SAVE THE FROGS 환경단체 티셔츠


그리고...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상품으로 탄 블리자드 티셔츠


등짝 부분엔 커다랗게 '블리자드'라고 써 있습니다. 윗 사진의 문양이...

며칠 뒤면 다시 떠나니 의욕이 없다.
아직 먹고싶은것도 많고,해야 할 일도 많고,
잡다한 고민할것도 많고,더 빈둥거리고 싶은데...

대전아쿠아월드 방문기 올려야하는데...
블로그질에 의욕이 안 난다.
피곤하다.
아름다운 물고기라면 용 같은 애들도 있지만,그런 대형어들 중에서 몸이 길고 유연한 물고기는 내가 아는 선에서는 없는 것 같다.
몸이 길고 유연한 고기는 폐어나 무태장어,곰치 정도? 그녀석들은 빛깔이 칙칙하지.
나머지 대형어들은 대부분 형태가 굵고 짧다.
아니,혹시 모르지...내가 모르는 길고 유연한 아름다운 빛깔의 관상어가 있을지도.

여튼 밀로틱처럼 알록달록하고 매끈한 물고기를 어항에서 길러본다면 어떨까...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혹시 알아,윤진처럼 타고 다닐 수 있을지...

하,별에별 망상이 다 드네...
초등학생 때 칸나 꽃 보고 샐비어인 줄 알고 꽃 뽑아서 꿀빨아먹으려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샐비어랑 칸나랑 똑같은 꽃인 줄 알았지...
캐터피들이 살던 산초나무에 카페에서 나눠 주는 커피찌꺼기를 거름으로 주자,다음 날 애벌레가 산초나무를 떠나 화분 밖으로 기어나가버렸다.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
왜일까?
호랑나비류 애벌레(어린 령이어서 동정은 못 했지만)가 커피 향을 싫어해서 떠난 걸까? 그럼 커피찌꺼기가 방충제의 역할을 하는 걸까?
일단 그렇게 추측이 된다.
후우...
양념장 만들기가 진짜 힘들다(비율 맞추기)

양배추가 없어서 양배추 볶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떡과 순대를 볶았더니 팬 바닥에 많이 눌러붙기도 하고,
양념장과 식용유가 뒤섞여 기름범벅이 되어버렸다.
순대볶음이 원래 기름이 들어가는 음식은 아닐 텐데...내가 하는 요리는 왜 항상 기름범벅이 되는지...후~

입대를 앞두고있으니까 순대볶음이 무지 땡긴다. 처음으로 만들어 본 순대볶음.


오늘 동네 구석의 작은 저수지에 소풍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산길 옆 경사진 비탈에 어치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보통 새들이라면 사람이 가까이 가기 전에 날아가는데,이 녀석은 산길 바로 옆에 있는데도,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자기를 부르고 관심을 보여도 그 자리에서 옴짝달싹 않더군요. 움츠리기만 하고...


혹시 '어디 다쳤나...'싶어서 다가가 보았습니다.
비탈을 오르는데,경사도 급하고 잡고 올라가려던 나무들은 다 썩어서 부러지고...결국 어치에게 닿는 덴 한참 걸렸지만,녀석은 도망가지 않더라구요.
잡을 때도 순순히...손으로 잡자 머리깃을 세우고 불안에 떨며 울어대긴 했지만,날개는 쓰지 않았습니다.

몸을 살펴보니 총에 맞거나,어디 다치거나 몸이 불편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왜 이리 무기력한 걸까요...나이 들어 죽어가는 개체일까요?
일단 집에 데려와서 밀웜을 한 마리 먹였습니다.
부리에 물고만 있네요...


일단 데려와서 돌보고는 있는데...어떻게 해야 할까요,동물병원이나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해서 보내야 하나요?
야생동물을 주워온 경우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아까부터 계속 끙끙거리는 게 속병이 있는 것 같기도...혹시 뱀에 물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그러고보니 뱀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었는데.
출처:플레이XP 칼럼 당당하게 소통하라


지난 13일, 장민철은 ‘드림핵 스톡홀롬 인비테이셔널’에서 유럽의 쟁쟁한 게이머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머나먼 스웨덴에서 장민철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게이머라는 것을 증명해낸 것이다.

 

늦은 새벽 시간에도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팬들은 장민철을 응원하고 우승을 축하했지만 일부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비난의 이유는 White-Ra를 응원하던 유럽팬들이 부르짖던 ‘치즈러쉬’가 아닌 장민철의 ‘영어 실력’ 때문이었다. 장민철의 어색한 ‘콩글리시’를 문제 삼은 것.

 

그렇다면 장민철의 영어 실력이 정말 비난받을만한 일이었을까? 아무리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봐도 돌아오는 답은 ‘아니오’였다.

 

파일포켓 이미지

 

비난의 이유는 ‘장민철’이기 때문?
개인적으로 장민철이 영어로 비난받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장민철’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장민철은 평소 당당한 이미지로 팬과 안티팬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장민철이 우승을 차지하자 안티팬들이 그의 영어 실력을 꼬투리 잡은 것이라고 여겨진다. 한 예로 ‘안드로장’ 장재호는 몇 년 전 독일 현지에서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인터뷰의 절반 이상은 “umm…”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장재호를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해외 선수들의 영어 실력은 어떨까? 나는 드림핵 대회가 개막하던 12일, 곰TV의 글로벌 해설을 맡고 있는 대니얼 스템코스키와 함께하고 있었다. 대니얼 스템코스키는 IM과 NS호서의 연습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고, 통역을 위해 전 eSTRO팀의 코치를 맡았던 김성환씨가 함께 했다. NS호서와의 인터뷰가 있기 전 커피를 마시던 중 나는 김성환씨에게 영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공부를 하지 않는 나는 기회만 되면 영어 고수에게 이것저것을 묻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동유럽 선수들의 영어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나는 그저 그들의 발음이 좋지 않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답변은 의외였다. 유럽 선수들의 영어도 엉망이란 것이다. 그들의 모국어도 영어와 문법이 달라 단어를 나열하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부끄러움 없이 영어를 술술 내뱉는다. 물론 한국사람 보다야 영어가 한결 쉬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를 ‘영어’를 받아들이는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영어를 대화의 도구,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지만, 우리는 ‘평가’를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앞둔 선수들에게 부담감 주지 말아야….
물론 이것은 가벼운 에피소드로 넘길 수 있다. 다만 우려가 되는 것은 향후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관한 것이다. e스포츠는 선수들의 정신력, 즉 ‘멘탈’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선수들은 경기를 준비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다가 해외 대회라면 현지의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음식, 시차 적응 등 여러 문제들이 따른다. 이런 상황에 영어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진다면 선수들은 그만큼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며칠간 이어지는 토너먼트 대회라면 이러한 부담감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2의 해외 e스포츠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워크래프트3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1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달랐다. 많은 프로팀들이 활발할 활동을 해왔고, 한국의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이 해외팀 소속이었으며, 거의 모든 대회를 해외에서 치렀다. 스타크래프트2의 판은 이보다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미 해외의 모든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WCG에서도 2011년 정식 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채택했다.

 

이처럼 북미와 유럽에서는 많은 게이머와 대회들이 워크래프트3에서 자연스레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도 스타크래프트1에 비해 상당히 잦아질 것이다. 때문에 선수들의 영어 공부는 필요한 요소겠지만, 이를 일부러 강요할 필요는 없다. 해외 진출이라고 하더라도 맨유의 박지성처럼 현지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고 해서 비난을 가한다면 선수들의 사기만 떨어질 것이다.

 

외국어, 실력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나는 지난 몇 년간 e스포츠 현장에서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왔다. 물론 현장에는 항상 통역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통역이 없을 때 가장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은 영어 실력보다는 자신감이 뛰어난 이들이었다. 그들은 외국인들과 대화를 함에 있어 전혀 부끄러움이 없었다.

 

이는 역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외국 선수들이 어눌한 한국말을 구사한다고 해서 우리는 그들을 무시하거나 하지 않는다. 자신의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대니얼 스템코스키는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등의 간단한 말을 자주 쓴다. 얼핏 들으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의 발음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그의 발음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외국어 실력보다는 ‘소통’에 중점을 두고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자세이다. 이런 점에 있어서 장민철은 ‘소통’에 아주 착실했다. 장민철은 드림핵 우승 직후 영어로 인터뷰를 했으며, 경기 전 GosuGamers와의 인터뷰 말미에서도 영어로 해외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했다. 물론 아주 짧고 앞뒤가 맞지 않는 영어였지만 그의 평소 이미지에 맞는 ‘당당한’ 영어였다.

 

영어 실력에 대한 논쟁, 지독한 문화사대주의
며칠 전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신라호텔’ 사건이 논란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는 외국의 문화를 떠받드는 문화사대주의가 스며들어 있다. 장민철이 영어를 못한다고 비난을 받는 이유도 문화사대주의에서 기인한 일인 것이다.

 

장민철은 영어 실력 평가를 받으러 간 것이 아니다. 세계의 게이머들과 실력을 겨루기 위해 떠난 것이고,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장민철에게 돌아온 것은 우승에 대한 칭찬보다 영어 실력에 대한 평가였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 능력은 물론 필요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비난 받는 것은 옳지 않다. 영어 능력대로 평가받는다면 대한민국 인구의 약 95%는 비난 받아야 할 것이다.

 

게이머는 철저히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승부의 세계 앞에 외국어 능력 따위는 결코 필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민철의 당당한 영어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럼을 쓰며 90년대 가요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젝스키스의 데뷔곡 ‘학원별곡’ 중 이런 가사가 나온다.

 

‘영어 시험에서 백점을 맞는다고 아메리카 맹구와 말이 통하나?’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글을 마친다.

(c)PlayXP



예전부터 많이 접하던 이야기 맥락이다.
대화의 수단,'언어'인 영어를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람의 스펙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보는 이유가 뭘까.
왜 그리 토익에 목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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