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족관이 이제는 중구에서 강동으로 이사를 왔다.

거리가 가까워져서 좋긴 하지만,두 번째 이사했을 때의 가게가 좋았는데...

위치도 지하철 약수역 입구 바로 앞에 있었고,2층에 카페도 있었으니까.


여튼 강동으로 이사온 한강수족관에 오랜만에 찾아갔다가,생각지도 못한 물건을 보았다.

이 커다란 상자에는 "대전 아쿠아월드. 자이언트 스팅레이"라고 써 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한강수족관에서 대전아쿠아월드에 동남아시아 메콩강 민물가오리를 공급했다고 한다.

내가 대전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그 메콩강 가오리는 이미 죽고 없어서 보지 못했지만...


동남아에서 민물가오리를 담아 온 상자인 것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상자였다.

근데 가오리는 이 상자보다 더 크기에,가오리를 넣기엔 이 큰 상자도 작아보였다.

난생 처음 보는 물고기였다...이름도 최근에야 겨우 알았고.
말레이시아 등지의 하구에 사는 열대어라더군.
Halophryne tryspinosus.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산다고 전해지는 천연기념물 무태장어.
아쿠아리움 어항 속에서 늘어져있다...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도 무태장어를 전시했으나 구석에 박혀 보이지 않았는데,대전아쿠아리움에서는 이렇게 유리 바로 앞에 늘어져있었다.

태평양에 관해 다룬 다큐들을 보니까 동남아 폴리네시아에 속한 어느 섬에선 원주민들과 무태장어들이 서로 어울려 놀고,먹이도 주고 아이들이 껴안고 하던데...
그 섬에 한 번 가보고 싶다. 가서 나도 커다란 장어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만져보고,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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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는 난이도도 까다롭고 몸값도 비싸기로 유명한 그 제브라 캣이다.
수족관에서 치어도 한 번 본 적 없는 제브라캣인데,대전아쿠아리움에서 다 자란 성어를 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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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쿠아월드에서 본 아마존 열대어 도라도.
마치 고도비를 뻥튀기시켜놓은 것 같은 생김새이다...특히 꼬리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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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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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이자 인기있는 대형 관상어 용과 다트니오.
사진으로만 보던 두 물고기의 합사 어항은 처음이었다.


김충원의 책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소개된 걸 처음 보았고,열대어 사육에 빠져들면서 알게 된 물고기.
멕시코 동굴에 사는 카라신이다.


소문을 많이 들어온 독특한 물고기지만 실제로 본 건 여기서 처음인 듯 했다.


Boulengerochromis microlepis. 현지어로 쿠피.
1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있는 탕카니카 시클리드로,아이스팟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시클리드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큰 시클리드와 가장 작은 시클리드가 모두 탕카니카 호에 살고 있다니,놀랍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시클리드는 같은 호수에 사는 물티)

실제로 본 건 처음이다...


나는 말라위 시클리드를 매우 좋아한다.

오랜만에 이렇게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말라위 어항을 보자니...말라위 시클리드를 다시 기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항 세팅도 한 쪽에는 돌더미,한 쪽에는 모래밭...
프론토사 어항이나 다른 시클리드 어항들도 똑같은 구조여서 딱히 물고기의 습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적어도 음부나와 합스가 섞인 이 어항에서만큼은 좀 나아보였다.
시클리드들도 살펴보니 
대충 음부나보다 합스의 비율이 많았고,관상어로 알려진 종류 중 대부분이 최소한 한 쌍씩은 있는 것 같았다.
수족관에서 평범하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종들도 좀 보였는데...의외로 골든제브라나 바나나,오렌지,아이스블루나 백설공주처럼 흔하게 유통되는 종류는 적었다.

말라위 송어(Champsochromis caeruleus)를 '토라'라는 이름으로 소개해놨는데...이 이름이 현지어인지 유래가 뭔지 통 모르겠다.

언제봐도 이쁜 샛노란 바나나 시클리드.


대전아쿠아월드 말라위어항.

컴프리...
컴프리도 참 오랜만에 보는구나.
덩치도 크고 때깔도 고운 수컷이라 반가운 마음에 사진 찍는데,녀석이 어항 뒤쪽에만 가 있어서 좀 어려웠다.

이녀석은 암컷.


열대 지방에 사는 가물치들을 전시하는 어항.
쓰레기로 오염된 서식지 환경에서도 잘 견디며 산다는 설명과 함께 온갖 쓰레기들로 세팅된 어항에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레드 스네이크헤드) 등 관상어로 기르는 가물치 몇 종류가 전시중이었다.
떠 다니는 물병,스티로폼 컵라면 용기,비닐,통조림...분명 고기들 건강에도 좋지 않을거고 서식지에 원래부터 있었을 구조물도 아니다.

이걸 창의적인 어항 세팅이라고 봐야 할 지...


ps.
짤막하게 대전아쿠아월드 방문 후기를 남기자면,
방공호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아쿠아리움의 통로는 각 구간구간의 배치가 너무 똑같고 단조로워서 지루한 감이 있었고,관람객도 거의 없어서 혼자 조용히 둘러볼 수 있었지만 너무 적막하고 고요해 좀 무서운 감이 있었다.
방문 전에 팀장과 약속을 잡았는데,정작 도착해서는 연락이 안 되었던 일도 있었고...

또 생물들을 전혀 관리 안하는 곳 같았다.
그나마 물고기 어항은 나았지만 양서류.파충류나 포유류 전시장은 정말 엉망이었다.
똥을 전혀 치워주지 않아서 사육장 한 켠에 똥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고,허물을 벗어도 치워주지 않고 물그릇이 비어도 물을 주지 않고...아예 확인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일부 거북이나 개구리(옆 어항에 넘어가있었다. 역시 확인안하는 듯)는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끔 어항 세팅을 전혀 해주지 않아서 녀석들이 유리벽에 기대고 물 밖으로 올라오려고 허우적대고 있었고...
물고기 어항도 일부 세팅이 부적합하거나 먹이로 준 미꾸라지가 죽어도 치워주지 않는 등 관리 안하는 경우가 몇 보였지만 파충류,포유류 어항만큼 열악하지는 않았다.
전시중인 고기들(특히 민물가오리)이 죽었는지 '전시물 준비중' 딱지를 달고 있는 빈 어항들도 보였는데,어항 설명글에는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이다'라고 써붙여놓고선 텅 비어있는 어항은 뭐랄까,참 미묘한 기분이다.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한 체험코너엔 플레코와 붉은꼬리메기를 넣어두었는데,어항 환경때문에 상처가 많았고 몸에 딱 맞는 좁은 우리에 가둬놓아 참 보기 안쓰러웠다.
토끼와 기니피그는 더했는데,동굴 통로 가운데에 조그만 칸을 만들어 등만 켜두고 동물들을 두었다...역시 똥은 치워주지 않고 먹이도 없었다.
녀석들은 겁을 먹어 도망다니고,한눈에 봐도 이건 너무 아니었다.

이번 탐방으로 생물 전시장은 어디나 생물 관리 소홀하긴 똑같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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