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늘 오전은 날씨가 참 좋았다.


점점 말라죽어가는 벌사상자를 살피러 갔는데 산호랑나비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돈다.

자리를 피해주었더니 벌사상자에 앉아서 열심히 알을 낳는다!

알 낳은 엄마나비가 다른 나비랑 뒹굴다가 마당에 앉는 것도 보고...

산호랑나비답지 않게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을 허락했는데...손으로 잡으려니 도망가더라.

녀석,날개가 좀 헤졌다.

중간에 노란 게 알.

하필이면 알을 낳아도 꼭 덜 익은 씨앗 사이에다가만 낳네...

총 몇개의 알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잠깐잠깐 앉았다 간 거 같은데 그 짧은 새 많이도 낳았네!

그리고 이건 호랑나비 알.

산호랑나비가 가고 나서 호랑나비가 찾아왔다.

근데 얘는 초피나무에 딸랑 알 하나만 낳고 가네...산호랑나비처럼 많이 낳아주지...

그리고 기왕이면 옆에 있는 산초나무에다 낳았으면 더 좋을텐데.ㅋ


호랑나비는 산호랑나비보다 더 촐싹거리며 마당을 휘젓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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