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사슴벌레는 참 많이도 길러보았지만,
알을 받아 애벌레를 부화시켜서 기른 애벌레가 번데기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본 건 난생 처음입니다...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되는 과정은 아깝게 놓쳤지만,
갓 용화해서 부드럽고 무른...하얀 번데기가 참 신기하더라구요.
체액으로 가득 찬 몸체는 손으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연약하고,굳지 않아 탄력있었습니다.

어른벌레의 특징인 길고 딱딱한 큰턱도,갓 용화한 번데기는 잘 휘어지더군요.
투명한 턱 안에 하얀 핏줄(?)이 다 들여다보입니다.
어릴 때 소라게로 하여금 애사슴벌레 큰턱을 자르게 한 적이 있었는데,그 때 큰턱에서 투명한 액체 방울이 나왔습니다.
이 핏줄을 보고 있자니...잘린 사슴벌레 큰턱에서 왜 액체가 나왔는지 알겠더군요...그건 피였어요.


운이 좋은지,동정하기 쉬운 수컷이 되었네요.
그런데...지금까지 다우리아사슴벌레인 줄 알고 기른 애벌레인데,턱 모양을 보니 애사슴벌레 같습니다.
다우리아 턱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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