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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새끼 멧비둘기들은 잘 있습니다.


두 마리의 새끼 중 한 녀석이 유난히 활발해서 둥지를 보러 가면 부리로 '딱 딱' 경고음도 내고 하는데,
그 활발한 새끼가 둥지를 걸어나왔습니다.
다시 둥지로 돌려보내려 하니 제 손을 쪼려고 하더군요.

6월 1일.


하루새 더 커진 모습.

6월 2일.


둥지를 보러 뒷산에 올라가니 둥지 앞 마당(?)에 새끼들이 나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이소를 하나봐요...걸음마와 날개짓은 다 뗀 모양입니다.
저를 쪼려고 했던 활발한 녀석은 절 보자마자 종종걸음으로 달아나기에,쫓아가니 아직 미숙한 날개짓으로 짧은 거리를 날아 피하고,
윗 사진에 담긴 다른 한 녀석은 낙엽 속에 엎드려 숨어있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자 슬금슬금 도망을 갑니다. 그러다 역시 날아가고...

그동안 둥지에 어미가 없어서 어미가 둥지를 버린 건 아닐까 내심 걱정했는데,새끼들을 보고 있으니 하늘에서 멧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오다가 절 보고 황급히 방향을 틀더군요. 어미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다행히 어미가 둥지를 버린 것 같진 않아요.

여튼 멧비둘기의 성장은 참 빠르네요...알에서 깨어난 지 한 달 남짓 되어 어미와 비슷한 크기로 자라고,날개짓을 익히다니.


이제는 빈 멧비둘기의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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