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심포지엄 때 데려와 기르던 작은 외뿔장수풍뎅이 암컷을 방금 뒷산에 날려보내주고 왔습니다.
녀석,항상 톱밥 속에만 파고들어가있고...별로 활동도 없어서 안쓰러웠는데,밖에 델꼬나오니 이렇게 멋진 선물을 남기고 떠나가네요.
손가락에서 똥을 싸고 출발하는데,착지한 곳이 어깨...ㄱ-;
딱정벌레가 날개 펴고 날아가려는 사진은 보통 한 장밖에 못 찍는데,덕분에 이 녀석은 두 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외뿔이는 덩치가 작아선지,장풍이처럼 둔탁하게 붕붕거리며 날지는 않더라구요.

잘 가렴~가서 잘 살으렴~

녀석을 떠나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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