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석도 독특한 외모를 하고 있다.
등에 큰 돌기 4개...

지금은 우리집 문 앞에 심어놓은 청미래덩굴에서 살고 있다.
오늘 아침에 번데기에서 나비들이 나왔다.
허물을 벗자마자 빨빨빨 돌아다니기 시작하고,날개 펴는 속도는 얼마나 빠른지...
결국 날개돋이 장면 찍는 건 또 실패.

세 마리 중 가장 먼저 번데기가 된 녀석이 가장 나중에 번데기에서 나왔다.


1주일 전,막 번데기가 되었을 때의 모습.

오늘,날개돋이하기 하루 전 모습.
네발나비 번데기의 특징인 은판 무늬가 반짝인다.


올 여름동안 호랑나비 애벌레는 참 많이도 보았는데,어째 5령 애벌레의 모습은 한 장도 못 찍었어요.
녀석들이 화분에 심어놓은 산초나무 잎파리를 다 먹어치우고 화분 밖으로 달아나거나,아니면 게으름피우다...비가 여름내내 와서 못찍고,비 그치길 기다리는 사이에 캐터피들은 번데기가 되고...

화분에 살던 녀석들은 그래서 5령 모습을 하나도 찍지 못했지만,오늘 뒷산에서 묘목 하나를 아작내고 있는 캐터피를 만나 사진을 찍었어요.


캐터피 한 마리만 들러붙어도 어린 산초나무는 이렇게 앙상한 뼈만 남는답니다...
캐터피 두 마리 중 먼저 번데기가 된 녀석인데,나중에 번데기가 된 녀석보다 하루 늦게 나왔던 번데기.
안타깝게도 날개가 꼬이는 우화부전을 당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호랑나비 번데기 하나가 날개돋이했습니다!
아쉽게도 우화장면은 또 놓쳤네요...허물벗는 모습을 보려고 옆에 꼭 끼고 있었는데 잠시 한눈파는 새 번데기에서 나왔습니다.
날개 펴는 속도도 엄청 빠르더라구요. 덩치가 있으니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조그만 수컷이네요.

희한한 건,용화할 때는 둘 중 나중에 번데기가 된 녀석이 날개돋이는 먼저 했네요.
이녀석보다 먼저 번데기가 된 나머지 번데기는 아직도 초록색 그대로입니다.


이녀석들이 화분에 심어놓은 산초나무를 죄다 아작내놨다!
아무리 캐터피를 보려고 심은 산초나무였지만...나무는 너무 어린데 나비가 알을 많이 낳아서 애벌레들이 잎을 다 먹어치워버린 것이다...
캐터피의 먹성이 매우 좋은 걸 생각하지 못한 내 불찰이다.
원래 새똥 모양 애벌레(4령 이하의 어린 애벌레)들이 7마리였는데,인석들이 나뭇잎 다 갉아먹고 먹을 게 없으니까 또 화분 밖으로 나가버리고,나중엔 캐터피(5령애벌레) 2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휴양림에 가서 새로운 산초나무를 구해왔다.
그런데,이번엔 하늘이 안 도와주는구나...
5령 상태일 때 멋진 캐터피 사진을 찍어보려했는데,비가 계속 내려서 화분에 있는 캐터피들의 모습을 찍을 수가 없었다.
녀석들을 집 안으로 델꼬 들어왔는데,하필 인석들이 집 안에서 전용상태에 들어가는바람에...기회는 놓치고...
결국 건진 사진은 전용상태가 되어서야 찍은 이것들 뿐.
원래 나뭇가지에 실로 몸을 고정시키고 번데기가 되어야하는데,얘네들은 영낙없이 번데기 때 굴러다니게 생겼다.

지금은 둘 다 단데기로 진화...가 아니라 번데기가 되었다.

세상에,
하루만에 한 마리가 3령에서 4령이 되었다.
따끈따끈한 소식.

욘석들 호랑나비 애벌레란다.

오늘 화분에 물 주러 나갔다가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집에서 호랑나비속 나비 애벌레를 보기 위해 심어놓은 산초나무...
아직 산초 싹들이 잔디 수준이라 몇 년은 더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캐 왔던 산초나무들 중 유난히 크고 묘목다운,큰 화분에 따로 심어놓은 산초나무에 캐터피 2마리가 안착했습니다.
어떤 나비가 어느새 알을 낳고 간 건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빨리 캐터피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호랑나빈지 제비나빈지 무슨 종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얘들이 자라서 5령이 되 보면 알 수 있겠죠.


나무 꼭대기에 있던 녀석. 건드리니 맹렬히 뿔을 내밀어 휘젓더군요.
아래는 아래 있던 녀석.ㅋ

작년에 고치를 틀었던 장수쐐기나방 애벌레가,어느새 날개돋이해 나왔습니다.
여름에도 종종 보았던 익숙한 나방이었는데...이 녀석이 장수쐐기나방인 줄은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어디선가 갑자기 내 앞으로 날아온 흰무늬긴노린재. 밭이나 흙길에에 흔한 곤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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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습니다!
지난 여름에 휴양림에서 알바할 때,펜션 창문에 붙어있던 산누에나방 알들을 모아두었는데,
오늘 그 알들이 부화했네요?!
1년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길래 따면서 충격을 받아 다 죽었나 하고 생각했는데...왜 이제서야 부화한 건지.ㅠ

아직 겨울이 다 가시지 않았는데,얘네들한테 뭘 먹여야 할 지...
뒷산에 참나무는 많지만,아직 추운 계절이라 전부 벌거숭이죠.

이거야 원,한겨울에 사마귀 알집을 방 안에 두었다가 사마귀 애벌레들이 부화해서 전부 죽은 이야기와 다를 게 없잖아!...
일단 온실이나 하우스,실내나 농장 등에 있는 참나뭇잎을 구해 보고는 있는데...절망적이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새잎이 난 참나무를 기르고 있거나,주변에 농장을 아는 분들은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요렇게 지금도 알에서 깨어나오는 애벌레들이...

죽은 유지매미의 날개 위에 실을 치고 있습니다.
등에 있는 밀랍도 점점 떨어져나가 바닥에 흘리고 있고...
땅 속에 들어가서 번데기가 된다고 들었는데,날개 위에서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얘가 번데기가 되려고 이러는 건지,아니면 이러다 죽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방이 되는 걸 보고 싶은데...

아래는 애매미에 붙어있는 매미기생나방.
검색해보니 애매미에 가장 많이 붙어있는 듯...
7월 26일.
다육이 화분에 붙어 있는 부전나비 애벌레를 발견했다.
이 다육이는 더이상 먹을 게 없어 보여 옆에 있는 연화바위솔 화분으로 옮겨주었다.

8월 1일.
연화바위솔에서 번데기가 된 녀석을 보고 번데기가 붙어 있는 잎을 따서 방에 모셔두었다.

8월 6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부전나비가 나와서 날개를 말리고 있었다.
날개를 다 말리고는 날려보내주었다.

나비목의 번데기는 참 신기하다.
어떻게 이 조그만 애벌레,번데기가 커다란 나비로 탈바꿈하는지...
특히 부전나비는 어른벌레도 작지만,애벌레와 번데기는 더더욱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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