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 지역 롯데마트의 휴식장소에 놓인 어항에서 본 다람쥐 암컷.
얼마 전 대전아쿠아리움 말라위 어항에서도 다람쥐를 보지 못했는데,오랜만이었고 참 반가웠다.
근데 사진 찍을 때 어항유리에 낀 이끼 때문에 걸리적거렸다.
어항청소나 좀 하지...
한 4자 되어보이는 어항에 물고기는 다람쥐와 세베럼 딸랑 2마리 뿐이었는데,얘네들 밥이나 제때 챙겨주는지 모르겠다.
아,청소고기 플레코도 한 마리 있었지.
마지막 사진에서 다람쥐 위쪽 돌 위에 얼굴만 빼꼼 보이는 녀석.
Boulengerochromis microlepis. 현지어로 쿠피.
1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있는 탕카니카 시클리드로,아이스팟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시클리드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큰 시클리드와 가장 작은 시클리드가 모두 탕카니카 호에 살고 있다니,놀랍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시클리드는 같은 호수에 사는 물티)
오랜만에 이렇게 커다랗고 알록달록한 말라위 어항을 보자니...말라위 시클리드를 다시 기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항 세팅도 한 쪽에는 돌더미,한 쪽에는 모래밭...
프론토사 어항이나 다른 시클리드 어항들도 똑같은 구조여서 딱히 물고기의 습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적어도 음부나와 합스가 섞인 이 어항에서만큼은 좀 나아보였다.
시클리드들도 살펴보니 대충 음부나보다 합스의 비율이 많았고,관상어로 알려진 종류 중 대부분이 최소한 한 쌍씩은 있는 것 같았다.
수족관에서 평범하게 구할 수 없는 희귀한 종들도 좀 보였는데...의외로 골든제브라나 바나나,오렌지,아이스블루나 백설공주처럼 흔하게 유통되는 종류는 적었다.
말라위 송어(Champsochromis caeruleus)를 '토라'라는 이름으로 소개해놨는데...이 이름이 현지어인지 유래가 뭔지 통 모르겠다.
열대 지방에 사는 가물치들을 전시하는 어항.
쓰레기로 오염된 서식지 환경에서도 잘 견디며 산다는 설명과 함께 온갖 쓰레기들로 세팅된 어항에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레드 스네이크헤드) 등 관상어로 기르는 가물치 몇 종류가 전시중이었다.
떠 다니는 물병,스티로폼 컵라면 용기,비닐,통조림...분명 고기들 건강에도 좋지 않을거고 서식지에 원래부터 있었을 구조물도 아니다.
이걸 창의적인 어항 세팅이라고 봐야 할 지...
ps.
짤막하게 대전아쿠아월드 방문 후기를 남기자면,
방공호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아쿠아리움의 통로는 각 구간구간의 배치가 너무 똑같고 단조로워서 지루한 감이 있었고,관람객도 거의 없어서 혼자 조용히 둘러볼 수 있었지만 너무 적막하고 고요해 좀 무서운 감이 있었다.
방문 전에 팀장과 약속을 잡았는데,정작 도착해서는 연락이 안 되었던 일도 있었고...
또 생물들을 전혀 관리 안하는 곳 같았다.
그나마 물고기 어항은 나았지만 양서류.파충류나 포유류 전시장은 정말 엉망이었다.
똥을 전혀 치워주지 않아서 사육장 한 켠에 똥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고,허물을 벗어도 치워주지 않고 물그릇이 비어도 물을 주지 않고...아예 확인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일부 거북이나 개구리(옆 어항에 넘어가있었다. 역시 확인안하는 듯)는 물 밖으로 나올 수 있게끔 어항 세팅을 전혀 해주지 않아서 녀석들이 유리벽에 기대고 물 밖으로 올라오려고 허우적대고 있었고...
물고기 어항도 일부 세팅이 부적합하거나 먹이로 준 미꾸라지가 죽어도 치워주지 않는 등 관리 안하는 경우가 몇 보였지만 파충류,포유류 어항만큼 열악하지는 않았다.
전시중인 고기들(특히 민물가오리)이 죽었는지 '전시물 준비중' 딱지를 달고 있는 빈 어항들도 보였는데,어항 설명글에는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이다'라고 써붙여놓고선 텅 비어있는 어항은 뭐랄까,참 미묘한 기분이다.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한 체험코너엔 플레코와 붉은꼬리메기를 넣어두었는데,어항 환경때문에 상처가 많았고 몸에 딱 맞는 좁은 우리에 가둬놓아 참 보기 안쓰러웠다.
토끼와 기니피그는 더했는데,동굴 통로 가운데에 조그만 칸을 만들어 등만 켜두고 동물들을 두었다...역시 똥은 치워주지 않고 먹이도 없었다.
녀석들은 겁을 먹어 도망다니고,한눈에 봐도 이건 너무 아니었다.
피라냐는 Serrasalminae아과에 속하는 카라신입니다. 이 아과에는 피라냐 말고도 함께 관상어로 잘 알려진 파쿠와 메틴니스가 속하죠.
보통 사람들은 피라냐 하면 사람 잡아먹는 '식인물고기'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를텐데,이 물고기도 바퀴처럼 피라냐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편견 때문에 피해보고 있는 생물이 아닐까 하네요.
남미 대륙에는 약 60여 종의 피라냐들이 있는데,이 중 단체로 몰려다니며 사람 같은 대형 동물을 갈갈이 찢는 종류는 윗 사진의 붉은배피라냐(Pygocentrus nattereri)를 비롯한 한두 종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영화나 대중매체에 나오는 피라냐는 십중팔구 이 붉은배피라냐죠)
나머지 종류들은 다른 물고기의 비늘을 벗겨먹는 데 특화되었거나(Catoprion mento),가까운 친척인 파쿠(땀바끼)처럼 식물,나무열매를 먹고 사는 등 다양한 식생을 갖추고 있습니다.
크기는 보통 20cm 전후(붉은배피라냐 등)이지만 40cm 이상(블랙 피라냐) 크게 자라는 종류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떼를 짓지 않고 혼자 살죠.
피라냐라는 이름의 뜻은 '피라'(물고기)+'니아'(이빨),즉 이빨물고기입니다.
피라냐는 겁이 많은 물고기입니다. 날카로운 이빨과는 달리...
붉은배피라냐도 도처에 깔린 천적들에 대항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는 거고,그러다가 큰 먹이가 걸리면 단체로 뜯어먹게 됩니다.
이것이 대중들에게 '식인물고기'라고 알려지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공포감을 샀고,결국 무지로 인해 무서워하게 된 거죠.
거기에 영화(피라냐3d)같은 대중매체가 피라냐를 괴물로 만드는 데 일조했고...
여러모로 바퀴 같은 생물들과 비슷한 점이 많군요,정말.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이 괴물로 만들어버린 생물이란 점에서...
실제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피라냐에게 물리는 사고가 나지만,이건 당사자의 부주의라고 하고 당한대도 영화에서처럼 온 몸을 물어뜯겨 뼈만 남는 게 아니라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맙니다.(이 정도는 애완용 복어한테 물려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죠)
관상어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있고 많이 유통되는 피라냐 종류가 위에서 떼지어다니며 사람 잡아먹는 붉은배피라냐인데,정말 그렇게 위험한 생물이라면 어떻게 가정집에서 그냥 기를 수 있을까요?
이런 사진을 보고 피라냐의 이빨을 무서워하기보단,낚시바늘에 턱이 꿰인 피라냐가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현실은 피라냐가 사람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사람이 피라냐를 잡아먹습니다.
아마존 현지에서 피라냐는 흔하게 유통되는 생선이며,낚시로도 엄청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원주민들은 잡은 피라냐의 이빨로 도구나 무기를 만들기도 하죠. mbc다큐 '아마존의 눈물'을 보면 이런 장면과 설명이 나옵니다.
다리우스 1,+,2,트윈,외전 등에 등장한 Fatty Glutton.
그리고 신작 다리우스버스트의 Hungry Gluttons.
Heavy Gluttons와 Brute Gluttons.
피라냐를 모티브로 한 보스들 또한 오징어,거북이,해마처럼 다리우스1 때부터 꾸준히 등장한 보스입니다.
패티 글러튼들은 어느 시리즈든 전부 입에서 새끼 피라냐(모양의 소형 전함)를 뱉어내 공격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붉은배피라냐의 무리짓는 습성을 살리려고 한 듯 한데...
여튼 이 새끼 피라냐를 빨리 파괴하지 않으면 터지면서 총알이 방사형으로 날아가거나,더 작은 새끼피라냐가 나오는 등 변이도 여러가지죠.
다리우스버스트의 최종보스 헝그리 글러튼즈는 수많은 새끼 피라냐들이 전함 본체를 둘러싸고(마치 디스커스의 치어들처럼) 공격과 방어를 수행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설 연휴,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아프리카 특별전에 전시 중인 말라위 시클리드들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탱크어항에 시클리드 마릿수도좀 적은 편이어서 사육 환경은 꽝이었어요.
여튼 제가 말라위에 빠져 있던 때에는 기르지도,수족관에서 보지도 못 했던 시클리드 종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Maylandia(Pseudotropheus) greshakei라는 말라위 시클리드.
제가 말라위를 기를 땐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녀석인데...크고 아름다운 게 탐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