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들,사람에게 경계심이 없다.
연안부두에 조성한 공원과 선착장 바다 사이의 계단 모양 방파제에 몇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배를 깔고 누워있다가,
조금 다가가니 일어나 몇 발짝 떼는 게 끝.

아직 흰 깃털도 안 난 유조들이 벌써부터...


공원에 늘어선 가로등 위에도 괭이갈매기 새끼들이 몇 마리 날아와 앉는데,내가 가로등 밑으로 가도 꿈쩍도 하지 않더라.
정말 이런 경계심없는 녀석들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라니...

바닷가에 죽치고 있던 괭이갈매기들은 전부 새끼새들이었고,어른 새는 멀리 바다 위에서 유람선 주변을 날고 있는 한 마리밖에 눈에 띄지 않았다.
강화도에는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사들여 보호하고 있는 매화마름 군락지가 있습니다.
원래는 논이었지만,점점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2급 매화마름을 발견하고 지키기 위해 사들였답니다.
또 논으로써는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는 영광을 차지한 곳이라는군요.
실제로 벼를 베어내고 남은 밑둥이나 버려진 모판 등 한때 논이었던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주변엔 온통 논이었는데 매화마름논이란 곳이 군락지 주변 논들을 말하는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여튼 저어새와 갈매기,백로,작은 도요물떼새 등 여러 물새들이 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었고,뒤쪽으로는 최근에 완성되어 매화마름 논의 물빼기를 위협한다는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건 http://www.ntflower.org 여기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매화마름군락지.
이 쪽 편에만 나무로 전망데크를 만들어놓았더군요.


한켠에는 매화마름 생태실험장이라는 검은 비닐하우스가 쳐져 있습니다.
근데 정작 매화마름은 이 비닐하우스 안엔 하나도 없고,전부 바깥논에 피었더군요...ㅋ
비닐하우스는 관리도 안 되는 듯했고...


수면에 하얀 점들이 죄다 매화마름 꽃입니다.
매화마름 꽃 사진 크게보기

오른쪽에 떠 있는 개구리자리 잎도 보이네요.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둘 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는 철새이자 물새입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제 326호,저어새는 제 205-1호)

매화마름군락지 주변 논에서 먹이를 먹는 저어새와 백로.
그 외에도 백로들,갈매기들,여러 도요물떼새 종류들이 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더군요...차후에 사진 올리겠지만 논에 모이는 갈매기는 참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강화 저어새심포지엄 첫째날,저어새 탐조를 하러 송도 신도시건설현장에 갔습니다.
송도는 2년 전에 갔을 때 그 공사판 그대로더군요. (http://cafe.naver.com/lovessym/37711,송도에서 만난 풍년새우)
소녀시대가 홍보하던 그...인천세계도시축제였나? 그 전까지 공사 다 끝낸다고 하더니만.

새로 안 사실은,공사판이 염생습지를 만들어 2009년에 보았던 것처럼 물속곤충들뿐만 아니라 물새들도 그 곳에 둥지를 튼다고 하더군요.
공사장 안에 둥지틀고 알을 낳다니...새들 정말 힘들겠어요.

송도 앞바다에서 쇠제비갈매기가 다이빙하는 모습을 찍고 있는데,
그 뒤로 검은머리물떼새 한 마리가 쌩~지나가길래 급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러나 사진은...이게 뭐야~엉엉ㅠ

머리 위로 검은머리물떼새 한 쌍이 날아다녔지만 그건 못찍구ㅠ

안타까운 검은머리물떼새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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