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에서 함께 꿀을 빨아먹는 목화바둑명나방과 점날개잎벌레.
이쁘고 아담한 풍경이다...

죽은 유지매미의 날개 위에 실을 치고 있습니다.
등에 있는 밀랍도 점점 떨어져나가 바닥에 흘리고 있고...
땅 속에 들어가서 번데기가 된다고 들었는데,날개 위에서 이러고 있는 걸 보면...
얘가 번데기가 되려고 이러는 건지,아니면 이러다 죽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방이 되는 걸 보고 싶은데...

아래는 애매미에 붙어있는 매미기생나방.
검색해보니 애매미에 가장 많이 붙어있는 듯...


팬션 창문에 붙어있는 커다란 녀석.
긴꼬리산누에처럼 손가락에 올려보려 하니 몇 번 파닥거리다 날아가는군요.
와...날아가는 모습도 완전 새입니다,대단한 크기에요.


다른 건물에서는 시체를 보았습니다.
안타까워라...
아까 그 녀석은 손에 올려보지 못 했지만,시체라도 손에 올리고 비교해보니 그냥 손바닥만하다는 말이 딱이네요.

잠자리와 함께 커다란 나방이 앉아있습니다.

흰무늬왕불나방.

자세가 뮤탈리스크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죽어가는 유지매미 수컷의 몸에 실을 치고 붙어있는 매미기생나방 애벌레.
등에는 하얀 밀랍을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매미기생나방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인지라,신기하기만 해요...

참,매미기생나방의 애벌레같은 형태를 만두형 애벌레라고 한다는군요.

과연 나방이 되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7.25.
풍산고 운동장 한켠에 관목을 뒤덮고 만개한 박주가리덩굴.
그 곳에서 수많은 박각시들과 팔랑나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주행성 박각시...언젠가 꼭 찍어보고 싶은 녀석이었는데,많은 녀석들이 꿀 빨아먹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보고 찍을 수 있다니 행운이었어요.

 

얘네들 쫓아다니느라 진땀뺐지만,요렇게 재미있는(?) 사진도 나와주고 하니...
박각시 종류는 검정황나꼬리박각시가 가까워 보입니다.

와우...군대에서 '새','팅커벨'이라 불리는 긴꼬리산누에나방은 비교도 안 되게 크다!
참나무산누에가 이렇게 손바닥만한데,가중나무고치나방은 대체 얼마나 클까...

참나무산누에나방을 만난 건 처음이라,
높은 처마에 붙어있는 녀석을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한 쪽 날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녀석의 파닥거리는 힘이 너무 좋아서 그만...잡고 있던 날개가 부러져버렸네요.
이런...!

녀석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괜히 나 때문에...

CCC 여름수련회 동안 총 5마리를 보았습니다. 사진은 죄다 수컷이네요...

첫날 날개가 상한 한 마리를 만나고도 좋아했었는데,
마지막날은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긴꼬리산누에나방 2마리가 불빛에 이끌려와서 무대를 날아다니더군요.
다른 작은 나방들도 수백,수천 마리가 날아다녔지만 유독 이 덩치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군대에서 팅커벨이라 불리는 긴꼬리산누에나방. 완전 새더군요...


첫날 만난 날개가 많이 상한 녀석.


사진의 녀석은 개그맨 송준근이 무대에 나오기 전부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몇 시간을 배경에 붙어서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행사 끝나고 다가가서 사진을 찍고,건드려봐도 날아가긴커녕 얌전히 있고 오히려 손가락으로 올라타더군요.


나뭇잎을 닮은 커다란 나방.
찾아보니 톱날버들나방이 유력해 보입니다.
뒷날개 같은 부분이 몸 옆으로 삐져나와 나뭇잎을 의태한 게 마치 외국곤충같은 느낌을 주었어요.

긴꼬리산누에나방 못지않게 크고 얌전했던 녀석.
양 손에 긴꼬리산누에나방과 이녀석을 나란히 올리고 돌아갔죠...ㅋ


돌아오는 길에 만난,버스에 붙어있던 녀석.
검색창에 긴꼬리산누에나방을 치세요.ㅋ

'+사진 >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색콩풍뎅이  (0) 2010.07.11
동글동글 귀여운 참콩풍뎅이  (0) 2010.07.11
나비노린재. 나비 같은가요?  (0) 2010.07.11
개미집귀뚜라미와 흰목이  (4) 2010.07.07
참밑들이.ScorpionFly  (0) 2010.07.05
금빛 구슬  (2) 2010.06.26
불개미붙이  (0) 2010.06.25
먹바퀴  (6) 2010.06.25
조그만 쌍살벌 집  (0) 2010.06.22
결국 일벌들이 깨어난 왕바다리 벌집  (4) 2010.06.21

5.29.


깜둥이창나방.

5.30.


젤러리원뿔나방.

'+사진 >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바다리 벌집  (2) 2010.06.08
길앞잡이...날개가 고자라니!  (1) 2010.06.07
지난 주말에 만난 잎벌들  (0) 2010.06.07
붉은등과 다리무늬  (4) 2010.06.02
하루살이를 물고 가는 곰개미  (0) 2010.06.01
털이 북실북실...모시나비  (0) 2010.06.01
등점목가는병대벌레  (0) 2010.06.01
목대장을 괴롭히는 개미들  (0) 2010.05.31
작지만 이쁜 곳체개미반날개  (0) 2010.05.31
작은 비단벌레  (0) 2010.05.31
청계산에서.

3월 27일.


웅덩이,계곡 등지에 수많은 나방들이 죽은 채로 물에 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겨울자나방 수컷들이 짝짓기를 마치고 명을 다한 것일지도...

'+사진 >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쌍무늬노린재  (0) 2010.05.12
동글동글 귀여운 제주거저리  (2) 2010.05.12
깜보라노린재에게 헌혈을...  (2) 2010.05.06
어른이 된 산맴돌이거저리  (2) 2010.04.10
제비꽃과 털보줄벌  (0) 2010.04.08
곤충 로드킬  (1) 2010.03.30
날개가 없는 나방,겨울자나방류  (0) 2010.03.28
어리큰침노린재  (0) 2010.03.28
산수유 꽃에 매달린 토종 꿀벌  (0) 2010.03.25
무늬수중다리좀벌  (0) 2010.03.22
3월 26일.

얘가 무슨 나방이냐고요?ㅋ

겨울자나방류의 암컷은 날아다니지 않기에 날개가 퇴화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도롱이벌레처럼 날개가 아예 없는 건 아니더군요...잡아보니 인편도 묻었습니다.
꽁무니에서 페로몬 샘이 들쑥날쑥하더군요. 수컷을 부르는 거겠죠?

암컷은 날개도 없고 통통하지만,수컷은 전형적인 나방의 모습입니다.

3월 5일.


흰무늬겨울자나방 수컷.
아직 나방이 날아다닐 시기가 아닌 3월 초인데,밤에 창문으로 날아와서 깜짝 놀랬습니다.
알고보니 어른벌레로 겨울을 난다더군요.

'+사진 >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깜보라노린재에게 헌혈을...  (2) 2010.05.06
어른이 된 산맴돌이거저리  (2) 2010.04.10
제비꽃과 털보줄벌  (0) 2010.04.08
나방의 집단 폐사  (2) 2010.04.01
곤충 로드킬  (1) 2010.03.30
어리큰침노린재  (0) 2010.03.28
산수유 꽃에 매달린 토종 꿀벌  (0) 2010.03.25
무늬수중다리좀벌  (0) 2010.03.22
산맴돌이거저리 애벌레,번데기가 되다  (1) 2010.03.22
얘들이 바로 그 총채벌레?  (4) 2010.03.18
아는 선생님과 내암리로 개구리알,도롱뇽알 관찰을 갔는데,오늘은 산개구리를 한 마리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집 앞 길에서 산개구리를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택시를 타고 오면서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거의 집 앞 길 한가운데서 왠 개구리 한 마리가 팔짝 뜁니다.
깜짝이야...! 잘 하면 택시에 치일 뻔 했겠어요.

알을 배서 배가 빵빵한,산개구리 암컷 같아요.
지난 주에 살펴봤을 땐 개구리알은커녕 개구리 흔적도 없더니,한 주가 지나고 비가 오니까 산개구리가 길에 뛰어다니는...(응?)
혹시나 해서 집 주변 논을 살펴보고 왔는데,알이나 다른 개구리는 없는 듯 했습니다.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내일 밝을 때 한 번 다시 둘러봐야겠어요.
놓아주면서.

방금 전에 방 안으로 들어오려고 창 밖에서 퍼덕거리던 나방입니다.
이렇게 비 오는 궂은날에도 창문에 몰려드는 나방이 있다니...신기할 따름이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