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홀로 있는 백로는 참 많이 봐 왔지만,
백로들이 떼로 모여있는 모습은 올해 초,겨울에 흰꼬리수리를 봤던 날과 오늘,딱 두 번이다.
겨울엔 백로 두 마리가 발차기하며 싸우는 장면도 보았는데...


2.14.

동네 앞을 흐르는 하천을 따라 여러 종의 오리떼와 싸우는 백로들,왜가리를 보며 집에 오고 있는데,
다른 새들과 동떨어져서 물 한가운데의 얼음 위에 혼자 있는 커다란 갈색 새가 보이더군요.
'저렇게 큰 오리도 있나?'하고 생각하며 유심히 살펴보는데...
오리가 아니라 독수리였습니다!
그 독수리도 절 알아채고 날아오르는데...
정말 커다랗더군요,뒷산에서 가끔씩 보는 말똥가리로 추정되는 맹금류들보다 훨씬 커보였습니다.
황급히 사진기를 꺼내서 찍었는데...

빨간 원 안에 보이는 게 독수리 날개깃털 ㅠ_ㅠ

백로가 이렇게 원망스러운 적은 처음입니다.
어떻게 찍는 그 순간에 정확히 가려버리냐...덕분에 독수리 날개 깃털만 찔끔 보이게 됐어요.
그리고 그대로 뒷산 쪽으로 날아가던 독수리는 근처 전봇대에 있던 까마귀한테 한 번 까이고...

왼쪽이 까마귀


이 사진으로는 도저히 동정이 안 되겠네요.
크기로 봐서 말똥가리류는 아닌 듯 하고,색깔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봤던 흰꼬리수리 유조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무슨 독수리였을까요?
흰꼬리수리 사진과 다큐를 찾아보니 비슷한데...정말 흰꼬리수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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