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포에서 만난 한국산개구리.
배를 보니 알 밴 암컷이다...겨울잠을 자고 내년에 깨어나 뱃속에 있는 알을 낳겠지.

양서류를 전문적으로 관찰하는 분들은 다들 사진처럼 개구리 뒷다리를 잡고 배를 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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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가장 길러보고 싶은 민물고기 중 하나가 꺽지에요.
꺽지 역시 한국고유종으로,사는 곳에 따라 무늬와 색깔이 다른 이쁘고 멋진 물고기랍니다.
하지만 육식성 어종으로 사료 순치가 쉽지 않고,덩치가 크기 때문에 기르기는 좀 어려워요.

그런 면에서는 꺽지보단 사료로 길들이기 쉽고,물풀 지대에 살며 크기가 작은 꺽저기가 기르기 쉽죠...하지만 꺽저기는 꺽지보다 희귀하다는 거. 최근엔 꺽저기가 새로 멸종위기종에 올랐다고 합니다


손바닥 2/3만한 준성어 2마리 외에는 거의 치어들이 잡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이마와 등 능선부분에 무늬가 있는 개체가 맘에 들어요.
꺽지는 개체마다 색깔과 무늬가 천차만별인 게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까맣고 노랗고~

조그만 치어 몇 마리 데려오고 싶었지만,정말 기르고 싶었지만...공기펌프도 없었고 곧 입대하는 사정상 어항을 둘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하고 놓아주었습니다.

이 날 잡혔던 꺽지 중 가장 떡대가 큰 녀석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모델 서 주느라 기운이 쏘옥 빠진 녀석...잘 가렴~
SOKN과 함께한 비글스쿨 동강 탐사.
먼저는 천연기념물 어름치와 멸종위기종 민물고기들을 먼저 소개했지요...
이번엔 나머지 물고기들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올라오는 녀석들도 전부 우리나라에밖에 없는 한국고유종이랍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고기라 할 수 있는 쉬리입니다.
여울에 사는 대표적인 어종으로,날씬한 몸매에 금빛과 푸른 코발트빛 줄무늬에서 나오는 광택이 참으로 아름다워요.
길러보고 싶은 민물고기 중 하나입니다,쉬리는 물살이 센 여울에 사는 물고기이므로 쉬리를 기르려면 수중모터 등으로 물살을 만들어줘야겠죠.


좀 더 작은 쉬리


쉬리와 비슷한 돌고기는 어떤 환경에서든 잘 먹고 잘 사는 적응력강한 물고기죠.
꺽지의 알들 사이에 탁란을 하는 녀석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배가사리.
여울에서 이끼를 긁어먹고 사는 이 녀석은 등지느러미도 이쁘고,매력적이지만 어항에서 기르기는 까다로운 어종이에요. 


개울이라면 비교적 흔히 만날 수 있는,주둥이가 빨간 새코미꾸리.
미꾸라지 종류들 중에 제법 덩치가 큰 물고기로 이 날 꽤 많은 개체수가 잡혔습니다.


두 마리의 꼬리가 다르네요...단순한 개체변이일까요,아니면 뒤의 녀석이 얼룩새코미꾸리일까요?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되는 퉁가리...독을 가지고 있고,잡으면 가슴지느러미에 달린 가시로 쏘는 녀석.

그리고 피라미,참갈겨니 치어와 묵납자루(멸종위기 2급) 암컷도 잡혔어요.
자연과생태,SOKN이 함께하는 비글스쿨 동강 탐사 중에서.

탑 쌓는 물고기로 유명한 어름치.
사는 곳에는 많이 살아 어부들이 '이렇게 많은데 무슨 천연기념물이냐'는 얘기도 한다지만,어름치는 천연기념물 제 259호로 지정되어있는 엄연한 천연기념물이에요.

생김새는 같은 속의 참마자나 누치와 비슷해요.


얘는 멸종위기 2급 가는돌고기랍니다.
비슷한 감돌고기 또한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있지요.


돌상어.
이 날 돌상어가 제일 많이 잡힌 것 같아요...수많은 돌상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상어 3마리와 꾸구리 1마리.
돌상어와 꾸구리는 같은 속에,생김새도 비슷하죠.
그럼 어떻게 구별할까요? 돌상어와 꾸구리의 차이점은 바로 눈입니다. 


돌상어와 꾸구리의 눈을 비교해봅시다.
꾸구리의 눈은 고양이눈입니다,말 그대로 고양이처럼 눈동자가 세로로 찢어져있죠.
돌상어는 눈두덩이만 까만 게 마치 선글라스를 쓴 것 같군요.

같은 속에 속하는 돌상어와 꾸구리 모두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운하(4대강 공사)의 큰 피해자이죠)


이상의 물고기들은 전부 우리나라에밖에 살지 않는 한국고유종입니다.

그리고 어름치가 쌓은 산란탑.
동강에 놀러 온 사람들이 밟아서 무너진 산란탑도 있더라구요. 
문득 어름치를 잡다가 구속된 가족에 대한 기사가 다시금 생각납니다...
매화마름군락지에 살고 있는 황닷거미와 들늑대거미.
논이나 연못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황산적늑대거미 또한 있었습니다.


매화마름군락지에는 다양한 크기의 올챙이들도 많았는데,뒷다리가 난 이 녀석은 가장 큰 크기의 올챙이가 아니었을까...

큼지막한 거머리도 만났습니다. 말거머리일까...?

또 다른 거머리.


군락지를 나오다 재밌는 장면을 보았는데,
한국산개구리 한 마리가 저렇게 머리만 내밀고 꼼짝도 않고 있더군요.
눈앞에서 카메라 배터리를 갈아끼우고,코앞까지 디카를 들이대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러고 눈 뜨고 자는가봐요...

군락지 맞은편의 수로,매화마름 생태실험장이라는 비닐하우스에서는 황소개구리가 울었고,배스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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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만 살고 있는 한국고유종 구상나무.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물자원 가치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해 외국에 권리를 빼앗긴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서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가 많은 나무죠...


충북교육과학원에 전시된 어항의 각시붕어들.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건강한 상태였다.

한국고유종인 각시붕어는 작고 이쁜 물고기다...나중에 어항을 다시 장만하게 되면 이 녀석들도 길러볼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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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지하실 같은 집 구석진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미지만,한국고유종인 자랑스러운 녀석.
운 좋게 넓은 담벼락 한가운데 붙어 있는 녀석을 만나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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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달팽이(Nesiohelix samarangae).
한국고유종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육상 달팽이이다.

동양달팽이 학명이 지어진 경위는 이렇다.
-1840년대에 사마랑Samarang이라는 이름의 군함을 타고 우리나라에 온 영국 해군의 군의관 아담스(A.Adams)라는 사람이 남해안에서 달팽이를 채집해 1850년에 'Helix coreanica','Helix orientalis'라는 학명으로 발표하였다.
-1943년 구로다와 미야나가라는 일본인에 의해 H. coreanica와 H. orientalis는 같은 종으로 정리되었다.
그러면서 학명을 Nesiohelix samarangae라고 바꾸었다. 종명 samarangae는 영국인 아담스가 타고 온 군함 이름을 딴 것이다.
   =참조:권오길 저,지성자연사박물관 6-달팽이=

이 내용을 보며,나는 동양달팽이의 이름과 학명이 지어진 경위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생긴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계에 알려진 동양달팽이의 발표와 명명은 모두 외국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뭐,비단 이렇게 발견되고 이름지어진 동물이 동양달팽이뿐이겠냐만은...)
그리고,최초 학명에는 한국이라는 뜻의 종명이 사용되었지만 결국 발견자가 타고 온 배의 이름을 따서 종명이 지어졌다.
게다가 한글 이름까지 '한국달팽이Korean Snail'가 아니라 '동양달팽이Oriental Snail'가 되었다.
(위에서 얘기한 책 내용은 동양달팽이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나라 달팽이에 대한 학계 최초의 기록에 대한 설명으로써 이것만 갖고는 '동양달팽이'라는 한글 이름을 언제,어느 나라의 누가 어떻게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동양이라는 이름과 최초로 지어진 학명 H. coreanica,H. orientalis로 미루어 볼 때 동양달팽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유래가 이 두 최초의 종명 중 하나에서 따왔으리라 추측된다...다른 한 종명에서 따왔으면 좋았을텐데)
외국 학계에 한국을 알린 최초의 달팽이라기엔 많이 아쉬움이 남는 명명이다...

동양달팽이의 한글 이름이 동양이 아니라 '한국달팽이'라고 지어졌거나,종명이 samarangae가 아닌 coreana 등 한국을 뜻하는 단어로 지어졌으면 참 좋았을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생물자원에 대한 가치에 좀 더 일찍 눈을 떠 자국의 생물들에 관심을 가졌다면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을 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을 해 보니,참으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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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곤충 채집 중에 잡힌 새코미꾸리(맞겠죠?) 치어와 아직 어려보이는 물두꺼비.
새코미꾸리는 사진만 찍고 놓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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