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니...이게 아니라.

바다에 사는 거북들은 전부 바다거북상과Chelonioidea에 속해 있으며,이는 바다거북과와 장수거북과 둘로 나누어집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오직 7종만이 있고,일곱 종 모두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CITES 보호종입니다.
다 자란 어른 바다거북은 천적이 없고 상어 지느러미도 물어뜯을 정도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알에서 갓 태어난 새끼들은 작고 껍질도 무르고 연약하므로 바다에 닿기 전에 많은 천적들에게 잡아먹혀 생존률이 매우 낮죠.
(바다거북이 출연하는 다큐멘타리라면 거의 빼놓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모래사장에 올라와 알 낳는 어미들과 알에서 깨어나 바다로 가는 새끼거북들이므로 다들 TV에서 한 번쯤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들 잘 아시다시피 고기와 알,등딱지를 노린 사람들의 사냥과 폐그물,비닐 쓰레기같은 환경오염 때문에 더욱 생명의 위협을 받죠.
그물에 걸려 죽는 건 물론,사람이 버린 비닐쓰레기를 해파리인 줄 알고 먹었다가 탈이 나 죽은 바다거북 이야기도 유명하고...어떤 사진을 보니 어릴 때 몸이 플라스틱 고리 한가운데에 끼어서,그대로 성장해 등딱지 중앙이 푹 패여 8자처럼 된 거북이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 해역에서 볼 수 있는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푸른바다거북,대모,장수거북 이렇게 4종입니다.
한국 인근 바다엔 거북이가 알을 낳으러 오는 서식지라기보단,해류를 타고 돌아다니던 거북이가 종종 사람들 눈에 띄거나,상처를 입거나 그물에 걸려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 합니다.

바다거북(Chelonia mydas japonica. Green Sea Turtle).
푸른바다거북이라고도 부르며,영명은 이 거북의 기름을 짜 내는 지방이 녹색이라서 지어졌다고 하네요.
크기는 1.2~1.5m 정도입니다.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Loggerhead Sea Turtle).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을 구별하기가 참 어려운데...푸른바다거북의 크기가 더 크고,붉은바다거북이 푸른바다거북보다 머리가 크고 성질이 사나우며 좀 더 육식성향이라네요.
에휴...그래도 겉모습만 보고는 구별을 잘 못하겠습니다.
크기는 1m를 조금 넘습니다...코엑스 아쿠아리움 등 수족관에 가면 볼 수 있는 거북이가 바로 이 붉은바다거북이죠.

대모(Eretmochelys imbricata bissa. Hawksbill Sea Turtle).

대모거북은 위의 두 종에 비해 작은 소형종입니다. 60cm~1m까지 자라요.
역시 두 종과 비슷하게 생겼지만,영어 이름처럼 뾰족한 부리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영명을 따라 호크빌,또는 매부리바다거북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또한 앞다리에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발톱도 다른 바다거북들보다 뚜렷하고,이 종류의 등딱지는 다른 종류와 달리 톱니모양으로 각이 져 있습니다.
어두운 호박색에다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등딱지는 일본이나 중국 등 동방국가에서 공예품으로 인기가 있고,고기 또한 별미로 여겨져 많은 대모들이잡혔을 것이고,현재는 주로 카리브 해 지역에서 불법포획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대모는 주로 특정한 종류의 해면동물,가끔은 해파리 같은 자포동물과 해조류를 먹고 사는데,특이하게도 다른 생물들은 먹지 못하는 해면동물의 실리콘질을 골라먹거나 자포동물의 독성을 체내에 축적하여 살이 독성을 띄기도 한답니다. 복어나 갯민숭달팽이류와 비슷하네요...커다란 척추동물인데.
석호나 맹그로브 지역에서 발견될 정도로 이동성이 강하다고 하는데...
다른 거북들보다 작아서인지,사람이나 상어,악어 외에도 문어나 그루퍼 등이 다 자란 어른 대모를 잡아먹는 천적이라고 합니다. 위에 서술한 생태는 이들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다른 바다거북과의 거북이들과 생태학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거북입니다.

전 대모를 실제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한강수족관이 이사하기 전에 갔을 때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호크빌이라면서 손바닥 반 만한 새끼 바다거북을 푸딩통에서 꺼내 민물어항에 띄워놓던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원래 50만원인데 45만원에 사라고 하던 것도 기억나구요.

장수거북(Dermochelys coriacea schlegelii. Leatherback Sea Turtle).

가장 큰 바다거북이자 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거북이며,세계에서 4번째로 큰 파충류인 장수거북. 다 자라면 2m를 넘어갑니다.
장수거북은 다른 바다거북들과 달리 별개의 과에 속하는데,장수거북을 뺀 장수거북과의 다른 종류들은 몇백만년 전에 모두 멸종했다고 합니다.
불행한 사실은...장수거북과의 등딱지는 뼈로 만들어진 인갑으로 된 등딱지를 가진 바다거북과와 달리,자라처럼 살가죽으로 덮혀있어서 제대로 된 화석으로 남지 못했다는 거죠.
장수거북의 입은 겉보기엔 각지고 딱딱할 것 같지만,다른 바다거북에게는 다 있는 부리가 이들에겐 없습니다.
장수거북의 주식은 해파리나 연체동물이기 때문에,부드러운 먹이를 먹는 신체구조상 먹이를 자르는 딱딱한 절단기는 필요없어서 생기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대신 목구멍에 상어의 이빨 비슷한 역할을 하는 수많은 돌기들이 있죠.
또한 바다거북과 달리 등딱지에 뼈도 없고 앞다리에 흔적으로 남아있는 발톱도 없고,아예 표피에 베타-케라틴 성분이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하네요.
(장수거북을 '소프트쉘 터틀'이라고 칭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ㅋ)

장수거북의 몸은 다른 바다거북들보다 수영과 잠수에 더욱 유리하게 발달되어있는데,유선형 몸과 도합이 몸길이보다 긴 커다란 앞다리는 장거리 수영에 적합하고,커다란 몸은 차가운 극지방에서의 체온유지에 유리하며,입 안 목구멍에 실핏줄이 많이 모여 물고기의 아가미 비슷한 역할을 하는 덕분에 공기호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바다거북과 달리 장수거북은 수심 120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수거북은 이런 신체적 특징 덕분에 제일 빠른 파충류이며,기네스북에 가장 빠른 거북이로 올라가는 명예를 차지했죠.
또 이들은 영리하게도 천적을 속이기 위한 가짜 알집을 만들기도 한다네요.

태평양의 장수거북들은 한국,일본 어부들이 쳐 놓은 참치그물에 걸려 죽거나,배와 부딪쳐 로드킬(?)당하고,비닐 쓰레기를 해파리인 줄 알고 먹고,인간이 알을 먹거나 고기를 취하려고 사냥하는 등 많은 위협을 겪으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거북이들 크기 비교.

1,2,3,4 순으로 장수거북,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대모입니다.
붉은바다거북이 의외로 푸른바다거북보다 작네요.
다리우스 1,2,R 등에 등장한 Strong Shell.
다리우스 트윈의 Full Metal Shell.
G다리우스의 Heavy Arms Shell.

그리고 신작 다리우스버스트의 Ancient Barrage.

Slash Shell.

헤비 암즈 쉘은 장수거북,에인션트 배라지는 대모를 모티브로 한 보스랍니다.

바다거북 형태의 보스들도 향유고래,해마와 함께 다리우스1 때부터 마지막 보스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번외편인 트윈 제외) 숨겨진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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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ksgodnr.tistory.com BlogIcon 해우기 2011.03.29 00:46 신고  댓글주소  고치기/지우기  답글

    거북이 하면 왠지 만화영화의 무천도사가 생각나니.....
    이런....ㅎㅎ

    거북이의 모습을 보면 왠지 신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바다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