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Oratosquilla oratoria. 영명:Japanese Mantis Shrimp

갯가재는 구각목(Stomatopoda)에 속하는 갑각류로,영어로는 맨티스 슈림프라고 부르지만 십각목인 가재,새우와는 계통이 많이 다른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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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위의 O. oratoria 한 종만이 살며,이 갯가재는 한국,일본,중국 동남부의 해안에서부터 필리핀,캄차카 반도를 거쳐 퀸즐랜드,뉴질랜드와 하와이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종입니다.
남해안에서는 '쏙'이라는 사투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쏙이라는 이름을 가진 갯벌에 사는 갑각류가 따로 있어서 많이 헷갈리죠.
그 밖에도 털치,딱새라는 방언도 있는데...잡아놓으면 딱 딱 소리를 내어 딱새라고 한다는데,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딱새와 단어가 똑같은 건 그저 우연일까요?~

크기는 15~20cm. 산란기는 5~7월이고 여름에서 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쪄먹고 구워먹고 해물탕을 끓이고 게장처럼 간장에 담그고 다양하게 먹는데,생긴 걸 보고 거부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고,껍질이 가시가 많고 날카로워 게나 가재에 비해 별로 대중적이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일본에서는 주로 뱃살을 발라내어 초밥을 만들거나,앞다리살이 진미라고 앞다리에 조금 붙은 살을 발라내 따로 팔기도 한답니다.
저도 갯가재를 먹어본 적도 없고,만나본 적도 없고 휴가지에서 버려진 껍데기를 본 게 다인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맛보고 싶어요.

학명:Gonodactylus chiragra

최근에 제주도 해역에서 '굵은손가락갯가재'라는 미기록종 갯가재가 새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몸길이 약 5~10cm의 작은 종류로,위에 소개한 그냥 '갯가재'와 달리 펀치형 앞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마귀를 닮은 갯가재의 2번째 앞다리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의 갯가재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난 낫 모양의 앞다리를 가진 부류가 있고,아래의 공작갯가재와 같이 권투주먹처럼 생긴 앞다리를 가진 부류가 있죠.
공작갯가재는 아마 TV 다큐멘타리에서 갯가재라고 소개하면 거진 이 종만 나올겁니다,주로 게 딱지를 때려서 깨부수는 장면이죠.
이런 앞다리를 가진 갯가재 종류들은 펀치로 23m/s의 속력을 낼 수 있는데,어항 유리도 깰 수 있는 위력을 냅니다.
동물계에서 이보다 빠른 속도는 보고되지 않는다고 하니,갯가재의 펀치가 동물들 중에 최속이라는 소리죠.
이렇게 빠른 속도로 펀치를 날리면 진공 거품이 생기는데,이게 붕괴하면서 먹잇감에게 한 번의 타격으로 연달아 두 번 충격을 줍니다.
그리고 딱총새우와 비슷하게 이 때 음파발광 현상도 일어나고...대단한 주먹이에요.

또 갯가재의 눈은 동물계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0만가지 빛깔을 구분할 수 있고,적외선에서 자외선 영역까지 모두 볼 수 있어요.
갯가재는 구애를 할 때 형광빛을 발하는데,상대의 색깔 신호를 받아들이기 위해 눈이 발달했다는 설과 먹이를 사냥할 때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확한 계산을 하기 위해 눈이 발달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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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갯가재(Odontodactylus scyllarus. 피콕 맨티스슈림프) 같은 녀석들은 아름다운 빛깔 때문에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많은데,성질이 사납고 펀치를 날려 유리를 깨기 때문에 갯가재를 기를 때는 강화유리로 어항을 맞춤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작갯가재는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사육자를 알아보기도 한다니까,길러보면 재미있을거에요.

갯가재는 전 지구상에 250여 종이 있으며,1cm짜리 작은 녀석부터 30cm가 넘는 큰 종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갯가재처럼 얕은 연안에 굴을 파고 살지만,1300m 깊이에 사는 종류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이트에 가면 많지는 않지만 여러 빛깔 여러 종류의 갯가재를 볼 수 있어요.
http://www.blueanimalbio.com/bugs/ruanjia/kouzu.htm
http://www.seahorse-nw.com/Mantis_Shrimp.html

알을 품은 Squilla mantis

갯가재는 가재나 새우처럼 배에 알을 품지 않고 입 가에 있는 작은 부속지로 알주머니를 붙잡고 품고 다닙니다.
사진에 나온 종은 Squilla mantis로 지중해에만 살고 있는 유럽 갯가재입니다. 지중해에는 토종 갯가재가 이 한 종만 산다네요.
이녀석 역시 해산물로 이용되어 많이 잡힙니다.


다리우스 외전의 CRUSTY HAMMER.
실물과 비교해보자면 앞다리가 매끈한 칼날로 변했고,이걸로 칼등치기 공격을 합니다.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레이저를 쏘거나,몸을 돌돌 말아 망치라는 이름처럼 내려찍기를 하는 모습은 실로 깊은 인상을 남기죠.

다리우스 외전을 만들 때,원래는 빨간 크러스티 해머가 건물을 무너뜨리며 등장하는 존 T가 첫번째 스테이지로 계획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같은 타이토 사에서 만든 게임 '메탈 블랙'의 첫 스테이지와 너무 똑같아서 결국 골든 오거가 꼬리로 건물을 쳐 날리며 등장하는 지금의 존 A로 바뀌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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