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길섶갤러리 아래 표고폐목 안에서 나온 대형 애사슴벌레 수컷.

번데기방에 들어있던 것 같진 않았다...


역시 남쪽지방이라 빠르구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지리산에 오기 전에 우리 동네에서 애사슴 한 쌍을 먼저 만난지라...ㅋ


냉짱,즉 냉동짱구벌레라 불리며 관상어 생먹이로 많이 팔리는 붉은깔따구 애벌레.

밥을 잘 안먹는 쌀미꾸리 수컷을 위한 특식으로 잡아주었다.

쌀미꾸리 녀석,너무 많이 잡았는지 한번에 다 못먹고...하루에 걸쳐 조금씩 나눠먹었다.

5월 15일.

깜깜한 밤에 바나나에 붙어있던 사슴풍뎅이 3마리 중 가장 크고 나이가 많아보이던 수컷.

녀석은 아침까지도 그 자리에 있었다.

집앞에 있는 맹꽁이가 사는 휴경(?)논에서 큰주홍이 수컷 3마리가 열심히 치고박고 다닌다.

덕분에 내려앉지를 않아서 겨우 찍었다.

한 마리가 앉으면 다른 수컷이 와서 들이받으니...어디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있어야지.

지리산에서 처음 만난 나비...

생각보다 크기는 작았다.

산길에서 2마리,계곡에서 1마리를 보았다.


아는 분이 기르는 왕사슴벌레 두쌍.

올해는 나도 왕사슴을 길러보고싶다...

얘네들은 볼 때마다 항상 짝짓기하고 있다...ㅋ

아니면 암컷을 끌어안고 있거나,싸우고 있거나.

찬조출연: 길앞잡이와 풀색꽃무지.

낮에 바나나를 칠해놓았던 자리에 밤에 다시 가 보니,

사슴벌레는 한 마리도 없고 오히려 사슴풍뎅이만 3마리 와 있다.

니들 주행성이라며...

사슴풍뎅이 한쌍과 찬조출연한 버섯벌레류.


얘네들은 아침까지 여기에 머물러있었다...

주행성인 소범하늘소와 야행성인 사슴벌레가 함께 사이좋게 바나나를 먹는 풍경...

참으로 묘한 풍경이다.

맘에 드는 사진이다.


사실 사슴벌레가 낮에도 종종 돌아다니는 애사슴벌레라는 반전이 있지만...

소범하늘소가 날아갈까봐 먼저 찍었더니 자기 먼저 안찍어줬다고(?) 성질내는 사슴풍뎅이 수컷

사슴풍뎅이 암컷은 너무 작아서 처음엔 콩풍뎅이인가...하고 생각했다.ㅋ

조그만 부전나비가 동해 해양경찰청 옆 방파제 밑에 있는 바위더미를 맴돌고 있다.

안그래도 조그만 녀석이 부산스럽게 돌아다녀서 쫓아다니는 데 애 좀 먹었는데...이름을 알고나니 쫓아다닌 보람이 있는 듯.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이 녀석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이름을 가진 나비라고 한다.


동해에서 백사장에 사는 길앞잡이를 찾으려 했으나 길앞잡이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대신 두 종류의 집게벌레를 만나고 왔다.

돌이나 쓰레기를 들추면 어디에나 엄청 많던 큰집게벌레와,

집게가 짝짝이인 특이한 민집게벌레다.

어디든 나오던 큰집게벌레와 달리 민집게벌레는 캠프파이어를 하려고 쌓아 둔 돌 밑에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

굵고 짝짝이인 집게가 첫눈에 아프리카의 만티코어 길앞잡이를 떠올리게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특이하게 수컷의 집게가 암컷보다 짧다.

길앞잡이가 이렇게 흔한 곤충이었나...

내가 어릴 땐 길앞잡이가 무지 희귀했었는데.

길앞잡이 암컷.

아이누길앞잡이.

위는 수컷,아래는 암컷.

고속국도 위에서 차에 치인 아이누 한 마리...

이런데서 길앞잡이를 본 건 처음이다.


차도...

일광욕하러 나오는 뱀이나 길 건너다 치이는 고라니도 있지만,

햇빛을 좋아하는 길앞잡이도 로드킬당하기에 딱 좋은 장소인 듯 하다.

돌아오는 길에 길앞잡이 한 마리를 더 만났는데,녀석을 보니 왜 차도 위에서 길앞잡이가 치어죽는지 짐작이 갔다.

녀석은 나를 피해 도로 밖으로 나가려다가,추락방지대에 부딪혀 밑으로 떨어졌다.

다시 날아올랐지만 계속 추락방지대에 부딪히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 했다.


도로변에 설치한 추락방지대가 야생동물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었다...

이건 다른 곳에서 밟혀죽은 아이누 두 마리.

소요산소똥풍뎅이일까?

딱지날개에 노란 무늬가 있는 똥풍뎅이는 처음이다.

까만 녀석은 자주 보던 종이지만...

까만 몸에 빨간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색깔의 방아벌레.

이녀석은 항상 의외의 상황에서 만난다.


처음 만났을 땐 날아가다가 나와 부딪혀서 옷 속으로 들어갔는데,

또 끝검은말매미충이려니 하고 꺼내봤더니 진홍색방아벌레였다.

하지만 사진은 찍지 못하고 도망쳐서 매우 아쉬웠었는데...

오늘 양지바른 무덤 앞 상석에 붙어 허우적대는 녀석을 한 마리 만났다.


여튼 참 아름다운 녀석이다...

불개미붙이는 서너 번 만났지만,개미붙이와는 첫 만남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날아가다 착륙해서 만나게 된 녀석.

올해도 참 빨리 더워지는구나...벌써 길앞잡이들이 활동한다.

어제는 산에 갔다가 길앞잡이 3마리를 만났고,

그 중 2마리는 놓치고 암컷 1마리를 1시간 넘게 쫓아다닌 끝에 맨손으로 잡았는데,

오늘은 훨씬 많은 길앞잡이떼를 보았다...

그렇게 많은 길앞잡이를 본 건 난생 처음이었다.


말라죽어가는 올챙이 구조하느라 뜰채를 들고 갔는데,그 뜰채 덕분에 짧은 시간에 5마리 잡을 수 있었다.

암수 3쌍을 잡았는데,집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수컷 4마리에 암컷 2마리...잡을 때도 수컷만 계속 잡히더니.

수컷 2마리는 놔 주고 암컷 한 마리 더 잡아야겠다.

밤이 되자 은신처로 넣어 준 낙엽 밑에 숨은 모습.

꽃이 핀 산수유나무에 녀석들이 떼지어 몰려있는 걸 보니...

노란 옷을 입고 산에 갔을 때 왜 끝검은말매미충들이 내 옷에 몰려들었는지 알 것 같다.


노란색 옷을 입고 산에 오르니,여러 마리의 끝검은말매미충들이 내 옷에 날아와 붙는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녀석들이 노란 옷을 꽃인 줄 알고 모여드는 것이리라.

흔한 곤충이지만 올해 처음 만나니 반갑다~


우리 동네에서 두 번째로 만난 남가뢰.

처음 만났던 것도 동네에서였는데...그 땐 카메라가 없었다. 아쉽게도.


이렇게 뚱뚱한 외모를 가진 녀석은 암컷인데,배가 엄청 빵빵해서 전혀 딱정벌레같지 않다.

뚱뚱하고 무력해보이는 곤충이지만...아주 위험한 녀석이다.

체액에 함유된 칸타리딘을 방어물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맨손으로 만지면 절대 안 된다.





왜 '빌로드'가 아닌 '빌로오도'라고 이름붙여졌는지 항상 궁금한 곤충이다.


양지꽃에서 꿀을 빨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땅바닥에 내려앉는 녀석.

13일자 뉴스를 보니 영국에서 대발생한 빌로오드재니등에를 보고 '벌+모기 합친 괴물곤충'이라고 기사가 올라왔던데...

도대체 한심한 '괴물'놀이는 언제까지 갈까?

신발장에서 먼지 뒤집어쓰고 돌아다니던 녀석.

3월에 찍은 사진이지만 이러저러하여 미루다 보니 4월이 되서 올린다...

곤충 중에서 제일 먼저 활동을 시작한 네발나비.

자전거 타고 가다가 길에서 만난 아이누길앞잡이.

길앞잡이가 벌써 나오다니...예상도 못 했는데.

추운데 일찍나와서 그런지 좀 작다.


이미 잠에서 깨어나 다 날아갔나보다.
집 창문을 뒤져 이 한마리만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젠 무당벌레보다도 이녀석들이 더 친숙하다...
아~예술작품이다...
3월 10일 수안보.
소나무 화단에 와 앉은 토종꿀벌 한마리.
홍다리사슴벌레를 보고 싶었지만 그녀석 대신 이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이름모를 까만 깔따구류가 집 주변을 날아다닌다.
따뜻해져서 올해 새로 태어난 녀석들이겠지...
봄이 오는 신호. 곤충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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