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추석연휴 마지막 날.

국립현대미술관 관람하러 갔다가,미술관 앞 연못에서 도롱뇽 성체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때아닌 계절에,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롱뇽을 만날 줄이야...깜짝 놀랬습니다.

화창한 날,햇볓으로 달궈진 대리석(?) 계단 위에 올라와 난간기둥에 기대고 있더군요.
그러면서도 햇빛이 싫은지 머리는 그늘 쪽에 두고 있습니다.

밖으로 꺼내 보니 역시나 햇빛이 싫은 건지,계속 햇빛을 피하려고 하더군요.

사진을 찍고 물 속으로 놓아주니,이상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버들치로 보이는 물고기떼가 도롱뇽에게 모여들어 뜯어먹으려는 듯한 행동을 보이더군요.
왜인지 영문은 모르겠습니다. 버들치가 도롱뇽도 잡아먹던가...

도롱뇽도 기운이 없는지 찔끔찔끔 헤엄쳐 도망다니다가,결국엔 행동을 멈추고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아버렸습니다.
물고기들이 자신을 뜯어먹는데도,힘이 빠졌는지...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일까요?
물고기들이 왜 도롱뇽을 공격한 걸까요?

그리고 도롱뇽은 화창한 가을날,계곡도 아닌 인공연못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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