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지금까지 죽은 두더지만 봐 왔지,살아있는 두더지는 처음 봤네.

지난달에도 출근하다 한 마리 만났는데...그땐 하도 빨빨거려서 물리기만 하고 똥세례만 받고,사진을 못 찍었다. 또 한 마리 만나서 다행이다...ㅋ

'+사진 > 땅위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막여우  (1) 2015.03.28
어린이대공원에서 잡힌 참새  (0) 2014.09.21
땃쥐인지 뒤쥐인지...  (0) 2014.08.12
만삭의 아무르장지뱀과 산개구리  (0) 2014.07.15
박쥐 시체  (0) 2014.07.14
대륙유혈목이 로드킬  (2) 2014.07.06
이기대에서 만난 바다직박구리들  (0) 2014.06.17
꽃뱀 새끼  (0) 2014.05.30
구슬노래기  (0) 2014.05.29
노랑할미새 수컷  (0) 2014.05.20
오늘 동네 구석의 작은 저수지에 소풍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산길 옆 경사진 비탈에 어치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보통 새들이라면 사람이 가까이 가기 전에 날아가는데,이 녀석은 산길 바로 옆에 있는데도,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자기를 부르고 관심을 보여도 그 자리에서 옴짝달싹 않더군요. 움츠리기만 하고...


혹시 '어디 다쳤나...'싶어서 다가가 보았습니다.
비탈을 오르는데,경사도 급하고 잡고 올라가려던 나무들은 다 썩어서 부러지고...결국 어치에게 닿는 덴 한참 걸렸지만,녀석은 도망가지 않더라구요.
잡을 때도 순순히...손으로 잡자 머리깃을 세우고 불안에 떨며 울어대긴 했지만,날개는 쓰지 않았습니다.

몸을 살펴보니 총에 맞거나,어디 다치거나 몸이 불편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왜 이리 무기력한 걸까요...나이 들어 죽어가는 개체일까요?
일단 집에 데려와서 밀웜을 한 마리 먹였습니다.
부리에 물고만 있네요...


일단 데려와서 돌보고는 있는데...어떻게 해야 할까요,동물병원이나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해서 보내야 하나요?
야생동물을 주워온 경우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아까부터 계속 끙끙거리는 게 속병이 있는 것 같기도...혹시 뱀에 물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그러고보니 뱀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난 12일,
고경원님의 길고양이 통신 블로그에서 본 고귀한 야생 사진전을 관람하러 충무아트홀에 갔습니다.

그 후기를 이제서야 뒤늦게 올리네요...한동안 바쁘다보니.ㅠ

나는 이 사진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과 다른 모든 존재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내가 찍은 모든 풍경을 사랑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이 사진들을 보고 즐기게 될 그 느낌을 사랑합니다.

전시장 내부 모습.
'고귀한 야생 사진전'의 주제는 프랑스의 아무라(사랑이라는 뜻. 작가가 자신이 사는 마을에 임의로 지은) 마을이라는 곳에 사는 칭하이 무상사라는 환경운동가가 아무라 호수의 야생동물들을 돌보면서 그들의 생활과 호수의 풍경을 촬영한 것입니다.
특히 사람의 IQ처럼 동물에게 NQ(덕성,Noble Quality)지수라는 게 있다는 주장이 흥미로웠는데요,이 지수가 9% 이상인 동물들은 각자 그들만의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하더군요.

안쪽에는 국제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의 캠페인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블로거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바다표범을 지켜주세요.

하하~병아리 귀엽네요.

이 사람 핸콕과 나는 전설이다에 주인공으로 나왔던 배우 아닌가...?
많이 익숙한 인물인데?

이외에도 아래 왼쪽 사진(누구였더라? 영화감독인데)처럼 유명한 인물들이 광고한 캠페인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발,모피를 입지 마세요!

고경원님의 고양이 사진전에서 본 어떤 동물보호 관련 잡지에서 저 너구리들에 대한 사연을 읽었는데,
모피를 얻기 위해 중국인들이 너구리를 복날 개 잡듯 두들겨패고 산 채로 껍질을 뜯어내는 장면이 정말 끔찍했어요.
제발 동물학대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이외에도 블로거들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하고 있으니 입가에 절로 웃음이~

이렇게 재미있는 사진들도 섞여있었구요.

부산에서 시작되었고,
12일을 끝으로 충무아트홀에서 막을 내린 이 사진전은 이제 전국을 돌면서 전시된다고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