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한복판에서 목을 잔뜩 움츠리고...ㅋ
한국의 민물고기 정모에서.
서울역 부근 길거리 전깃줄과 표지판 위에 다닥다닥 모여 앉은...비둘기들.

이전 글에서 관찰이 이어집니다

5월 30일.
새끼 멧비둘기들은 잘 있습니다.


두 마리의 새끼 중 한 녀석이 유난히 활발해서 둥지를 보러 가면 부리로 '딱 딱' 경고음도 내고 하는데,
그 활발한 새끼가 둥지를 걸어나왔습니다.
다시 둥지로 돌려보내려 하니 제 손을 쪼려고 하더군요.

6월 1일.


하루새 더 커진 모습.

6월 2일.


둥지를 보러 뒷산에 올라가니 둥지 앞 마당(?)에 새끼들이 나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이소를 하나봐요...걸음마와 날개짓은 다 뗀 모양입니다.
저를 쪼려고 했던 활발한 녀석은 절 보자마자 종종걸음으로 달아나기에,쫓아가니 아직 미숙한 날개짓으로 짧은 거리를 날아 피하고,
윗 사진에 담긴 다른 한 녀석은 낙엽 속에 엎드려 숨어있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자 슬금슬금 도망을 갑니다. 그러다 역시 날아가고...

그동안 둥지에 어미가 없어서 어미가 둥지를 버린 건 아닐까 내심 걱정했는데,새끼들을 보고 있으니 하늘에서 멧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오다가 절 보고 황급히 방향을 틀더군요. 어미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다행히 어미가 둥지를 버린 것 같진 않아요.

여튼 멧비둘기의 성장은 참 빠르네요...알에서 깨어난 지 한 달 남짓 되어 어미와 비슷한 크기로 자라고,날개짓을 익히다니.


이제는 빈 멧비둘기의 둥지.
뒷산 찔레덩굴 속 둥지에 있던 멧비둘기 알들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참고로 알을 본 날짜는 5월 7일이었습니다.


19일.
작은 새끼가 태어났네요~


22일.


그리고 어제.

새끼들 무지 빨리 자라네요~
멧비둘기는 둥지에서 새끼 똥을 치워주지 않는다고 하네요...그래서 둥지 밑엔 똥이 쌓였고,파리들이 들끊었습니다. 
뒷산 찔레덩굴 속에 둥지를 튼 멧비둘기가 낳은 알 2개.
산길 바로 옆에 있는 찔레덩굴에 둥지를 만들었는데...이렇게 낮은 곳에 둥지를 틀 줄이야!

꽃무지를 찾아 뒷산에 올라 멧비둘기 둥지 옆에 있는 조팝나무를 조사할 때 비둘기가 바로 옆 덤불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며 간떨어지게 만들었는데...이 둥지가 이유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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