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강 등각목에 속한 동물 중에 가장 크기가 큰 종입니다.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벌레나 쥐며느리,바닷가에 사는 갯강구와 같은 등각류 생물이란거죠.
깊은 바다에 사는 이 거대 등각류는 크기가 36~50cm 정도고,최고 76cm짜리 기록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심해등각류 옆에 있는 생물은 일본에 서식하는 10cm짜리 등각류(Bathynomus doederleinii. オオグソクムシ)인데,10센티면 작은 크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크기차이가 참 많이 나죠.
이처럼 심해에 사는 동물이 표층에 사는 같은 종류의 동물보다 덩치가 커지는 걸 '심해 거대화현상'이라고 하는데,먹이가 부족하고 포식자가 희귀한 심해 환경 때문에,또는 높은 수압을 견디기 위해서 몸이 커지게 되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녀석은 바다 밑바닥에서 물고기나 상어,고래의 시체를 먹으며 사는 스캐빈저에요. 그래서인지 바다의 청소부라고 불리웁니다.
또한 해삼이나 해면동물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네요.
녀석의 가장 돋보이는 외향적 특징은 선글라스를 낀 것 같은 겹눈인데,3500여 개의 낱눈이 모여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살다 보니 8주 가량을 먹지 않고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토바 수족관과 신에노시마 수족관 등지에서 이 등각류를 전시하고 있답니다.
다리우스 시리즈 신작 다리우스버스트에 출연하는 Violent Ruler.
바이올런트 룰러의 변형체 Golden Ruler.
골든 룰러를 더 개량한 Savage Ruler.
이들이 거대 심해등각류를 모티브로 한 보스입니다...밋밋한 일자형 눈을 봐서는 '이게 어딜봐서 심해등각류야?'하는 생각이 들지만.
갯가재는 구각목(Stomatopoda)에 속하는 갑각류로,영어로는 맨티스 슈림프라고 부르지만 십각목인 가재,새우와는 계통이 많이 다른 동물입니다.
0123456
우리나라에는 위의 O. oratoria 한 종만이 살며,이 갯가재는 한국,일본,중국 동남부의 해안에서부터 필리핀,캄차카 반도를 거쳐 퀸즐랜드,뉴질랜드와 하와이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종입니다.
남해안에서는 '쏙'이라는 사투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쏙이라는 이름을 가진 갯벌에 사는 갑각류가 따로 있어서 많이 헷갈리죠.
그 밖에도 털치,딱새라는 방언도 있는데...잡아놓으면 딱 딱 소리를 내어 딱새라고 한다는데,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딱새와 단어가 똑같은 건 그저 우연일까요?~
크기는 15~20cm. 산란기는 5~7월이고 여름에서 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쪄먹고 구워먹고 해물탕을 끓이고 게장처럼 간장에 담그고 다양하게 먹는데,생긴 걸 보고 거부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고,껍질이 가시가 많고 날카로워 게나 가재에 비해 별로 대중적이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일본에서는 주로 뱃살을 발라내어 초밥을 만들거나,앞다리살이 진미라고 앞다리에 조금 붙은 살을 발라내 따로 팔기도 한답니다.
저도 갯가재를 먹어본 적도 없고,만나본 적도 없고 휴가지에서 버려진 껍데기를 본 게 다인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맛보고 싶어요.
학명:Gonodactylus chiragra
최근에 제주도 해역에서 '굵은손가락갯가재'라는 미기록종 갯가재가 새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몸길이 약 5~10cm의 작은 종류로,위에 소개한 그냥 '갯가재'와 달리 펀치형 앞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마귀를 닮은 갯가재의 2번째 앞다리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의 갯가재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난 낫 모양의 앞다리를 가진 부류가 있고,아래의 공작갯가재와 같이 권투주먹처럼 생긴 앞다리를 가진 부류가 있죠.
공작갯가재는 아마 TV 다큐멘타리에서 갯가재라고 소개하면 거진 이 종만 나올겁니다,주로 게 딱지를 때려서 깨부수는 장면이죠.
이런 앞다리를 가진 갯가재 종류들은 펀치로 23m/s의 속력을 낼 수 있는데,어항 유리도 깰 수 있는 위력을 냅니다.
동물계에서 이보다 빠른 속도는 보고되지 않는다고 하니,갯가재의 펀치가 동물들 중에 최속이라는 소리죠.
이렇게 빠른 속도로 펀치를 날리면 진공 거품이 생기는데,이게 붕괴하면서 먹잇감에게 한 번의 타격으로 연달아 두 번 충격을 줍니다.
그리고 딱총새우와 비슷하게 이 때 음파발광 현상도 일어나고...대단한 주먹이에요.
또 갯가재의 눈은 동물계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10만가지 빛깔을 구분할 수 있고,적외선에서 자외선 영역까지 모두 볼 수 있어요.
갯가재는 구애를 할 때 형광빛을 발하는데,상대의 색깔 신호를 받아들이기 위해 눈이 발달했다는 설과 먹이를 사냥할 때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확한 계산을 하기 위해 눈이 발달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01234
공작갯가재(Odontodactylus scyllarus. 피콕 맨티스슈림프) 같은 녀석들은 아름다운 빛깔 때문에 애완동물로도 인기가 많은데,성질이 사납고 펀치를 날려 유리를 깨기 때문에 갯가재를 기를 때는 강화유리로 어항을 맞춤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작갯가재는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사육자를 알아보기도 한다니까,길러보면 재미있을거에요.
갯가재는 가재나 새우처럼 배에 알을 품지 않고 입 가에 있는 작은 부속지로 알주머니를 붙잡고 품고 다닙니다.
사진에 나온 종은 Squilla mantis로 지중해에만 살고 있는 유럽 갯가재입니다. 지중해에는 토종 갯가재가 이 한 종만 산다네요.
이녀석 역시 해산물로 이용되어 많이 잡힙니다.
다리우스 외전의 CRUSTY HAMMER.
실물과 비교해보자면 앞다리가 매끈한 칼날로 변했고,이걸로 칼등치기 공격을 합니다.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레이저를 쏘거나,몸을 돌돌 말아 망치라는 이름처럼 내려찍기를 하는 모습은 실로 깊은 인상을 남기죠.
다리우스 외전을 만들 때,원래는 빨간 크러스티 해머가 건물을 무너뜨리며 등장하는 존 T가 첫번째 스테이지로 계획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같은 타이토 사에서 만든 게임 '메탈 블랙'의 첫 스테이지와 너무 똑같아서 결국 골든 오거가 꼬리로 건물을 쳐 날리며 등장하는 지금의 존 A로 바뀌었다는 후일담이 있습니다.
아노말로카리스의 화석이 최초로 발견되었을 때는,머리 앞의 촉각 부분만 발굴되어서 학자들은 이 화석이 새우의 몸통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었죠)
그 후 원형의 판들로 이루어진 입 화석이 발굴되었을 땐 해파리인 줄 알았고,나중에 몸 전체가 완벽히 보존된 화석이 발견되었을 때서야 이 고생물의 형태를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노말로카리스는 고생대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지구상 최초의 포식자로,그 시대에 가장 커다란 동물이었으며 먹이사슬의 꼭대기였습니다.
A. briggsi, A. canadensis, A. lineata, A. saron.
이렇게 4종류가 전 세계의 바다에 퍼져 살고 있었는데,종류에 따라 약 50cm에서 2m까지 크기가 다양했다고 합니다.
맨 위의 인간과의 크기비교 사진을 봐도,동시대의 다른 생물들은 대부분 10센티 이하의 크기인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커다란 생물이었죠...
G다리우스의 Accordion Hazard.
듣자하니 아노말로카리스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서,G다리우스 외에도 여러 서브컬쳐에 많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디지몬 스콜피오몬,포켓몬스터 아노딥스,개구리 중사 케로로,가면라이더,에반게리온의 사도 산달폰 등 아노말로카리스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