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앞 바위 조간대에서.

호텔 바로 앞바다인데다 해운대 모래사장이 바로 옆에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송사리같은 작은 물고기 떼가 헤엄치는 것도 보이고...생물이 제법 살고 있었다.

딱지가 녹색빛을 띄는,오랜만에 보는 바위게.

알을 밴 커다란 암컷 바위게를 잡았다.

이녀석,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머리에 따개비가 붙어 살고 있다! 고래나 바다거북이한테 붙는 따개비가 게한테 붙어있다니...이런 건 처음본다.

얼마나 나이가 많은 개체인걸까?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산아쿠아리움에서만 전시중이라는 개복치 2마리.

개복치를 실제로 본 건 예전에 자갈치시장에서 팔리는 거 한 번 본 게 전부였는데...살아있는 개복치를 보게 되다니.

이번에 부산아쿠아리움에 가서 상괭이를 처음 보았다.

둘 다 수컷인지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리고 이녀석들 이름이 뭐랬더라? 동백이와 해양이랬나?)

엄청 부산스럽게 헤엄쳐 다니던 상괭이들...빨라서 찍지도 못하겠고.

등 근육은 엄청 썌끈했다.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박물관 뒤에서 한 청년분이 낚시를 하고 계셨다.

보리멸을 낚았는데...처음 보는지라 신기해서 찍어봤다.

국제크루즈터미널 쪽으로 가 보니 낚시꾼들이 훨씬 많더라...

귀여운 초콜릿구라미와 뒤로 지나가는 카디날테트라.

요새 카메라 상태는 좋지 않지만,사진 분위기와 구도가 좋아서 마음에 든다.

심해등각류가 들어왔다길래 보러 갔건만,걔들은 이미 다 죽어서 없고...

해마와 앵무조개가 그 자리를 채웠다.


아마존 수조의 마블 클라라 2마리도 그 자리에그대로 있었고...

붉은꼬리메기들은 이미 많이 찍었고 해서 찍지 않았는데,지금 돌아보니 왜 클라라만 찍고 붉은꼬리메기는 안 찍었을까?


2월 27일.

복무지에서 산개구리가 번식 시작한 것을 확인하다.


여기는 휴양림 아래쪽에 있는 작은 물놀이장. 여름철에만 휴양객들에게 개방할 뿐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곳.

눈 녹은 물이 조금 고여있는 이곳에 산개구리들이 모여서 울어대는 소리가 산 전체에 쩌렁쩌렁...울린다.

울음소리만 듣고 찾기 힘들까 생각했는데,휴양림으로 올라가는 차도 바로 옆에 있는 이 풀장에 개구리들이 모여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체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경사가 있어 물이 고여있는 아래쪽인데, 여기는 개구리들에 헤엄쳐 다닐 정도의 깊이도 되고 수문도 열려있어서 별 문제는 안되어보인다.

하지만 물이 없는 위쪽은 상황이 나빴는데...

보시는 대로.

개구리한테 붙어있는 자잘한 것들은 전부 톡토기다. 바닥이고 개구리들 몸이고 톡토기떼가 바글바글하더라.
아직 눈도 다 안녹았는데...
톡토기들은 활동하는 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나?

어쨋든 풀장 위쪽에 있던 산개구리 중 커플은 사진에 담은 2쌍이 전부였고,

나머지 개구리들은 이렇게 질척질척한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말라붙어가고 있었다. 역시 몸에는 톡토기를 잔뜩 붙이고 있고...
몇몇 수컷들은 시끄럽게 울면서 폴짝폴짝 도망다닌다.

휴양림 위쪽에 만들어놓은 인공폭포 자리에서는 참개구리들이 번식을 하는데,

여기 아래쪽에서는 산개구리들이 짝 지으러 모이는구나...

둘 다 인위적인 시멘트 바닥이라는 점이 안타까워진다. 게다가 여긴 휴양객들의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더 걱정된다...개구리 잡아가려는 사람도 있고.

2012년 9월 27일.

뒷산 초입의 비포장길을 오르다가 길 한가운데를 횡단하던 가재 한 마리를 만났다.

엄청 커다란 덩치에,집게 한 짝이 잘렸다 다시 자랐는지 다른 쪽 집게보다 작았던 녀석...

녀석을 만난 곳 바로 주변에는 논들이 깔려있고,가재들이 사는 계곡은 좀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가재만한 작은 크기에게는 엄청 먼 길이다.

녀석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었을까?

어디로 가고 있었을까?


건국대학교 연못에서 난생 처음 거위를 보았다.


주차장까지 올라와서 늠름한 자태를 뽐내던 한 녀석...

거위 기르고 싶었는데,실제로 보니 더 기르고 싶어진다...

근데 표정을 보니 꼭 티벳여우 생각난다.

거위는 경비견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사납다고 하던데,

이 녀석은 가까이 다가가니 슬금슬금 도망가더라...울기만 하면서...

오리들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거위들도 천천히 노니며 풀을 뜯고 있었다.

근데,다른 오리들보다 유독 커다란 오리가 한 마리 있었다.

거위에 근접하는 큰 덩치에,털 색깔도 집오리보다 더 짙었던 녀석...

이름이 무엇일까?

한강수족관 메인어항 중 한 곳에 있던 치어티를 벗지 못한 엔젤피쉬.

일반적인 품종의 엔젤피쉬로 보였는데...몸통과 지느러미에 파란빛 광택을 띈 무늬를 갖고 있었다.

이런 엔젤피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개량종일까?

정말 이뻤다.

인천 신세계 아쿠아리움 시즌2의 한 어항에 들어있던 엔젤피쉬와 디스커스들.

휑한 어항에 장식물이나 물풀도 별로 없고,데코가 멋진 어항은 아니었지만...엔젤피쉬들 크기 하나는 큰 성어였다.


엔젤피쉬는 어릴 때 잡탕어항에나 잠깐 넣어봤지 제대로 기른 적이 없고,귀하신 몸인 디스커스는 길러본 적조차 없는데...

이녀석들도 문득 뽐뿌가 온다.


실버아로와나 치어들.

녀석들,오랜만이구나...

신세계 아쿠아리움에서 어떤 한 어항에 들어있던 쥐치복들.

트리거피쉬라고 불리우는 쥐치복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사나운 성격에 복어와 같은 부리를 가지고 사람을 잘 물기로 유명하다.


피카소파랑쥐치 집중적으로 찍느라 오렌지라인 트리거(Balistapus undulatus) 사진이 제대로 된 게 안 남아있는데...아쉽다.ㅠ

이름을 찾아보니 색깔이 멋있던데,증명사진 한장 찍어올 걸...

피카소파랑쥐치 한 마리(제일 덩치 큰 녀석)와 블랙벨리 트리거(Rhinecanthus verrucosus) 치어. 뒤쪽에는 오렌지라인 트리거(Balistapus undulatus)도 2마리 보인다.


위에서 본 블랙벨리 트리거(Rhinecanthus verrucosus) 치어들.

잔날개여치 뱃속에서 나온 연가시.

잔날개여치 암컷을 손으로 잡았는데 축축하고 길다란 게 손에 휘감기는 느낌...


여튼 오랜만에 보는 연가시다.

올해는 가뭄과 늦은 장마때문에 맹꽁이의 출현시기도 매우 늦어졌다.

6월달에 땅 위로 나오는 맹꽁이가 올해는 7월 6일날 집앞에서 울음소리를 처음 확인했고,

11일날 맹꽁이를 눈으로 보았다.

이마트에 갔다가 수족관코너에서 본 성어 니그로들.

백설공주 어항에 화이트니그로 암컷 한 마리가 홀로 외롭게 있길래 니그로 어항으로 옮겨주었다.


오랜만에 암컷 니그로들의 이쁜 붉은 발색을 보니 니그로가 다시 기르고 싶어지네...초등학생 때 니그로 치어봤던 기억도 다시 떠오르고...

이게 훨씬 낫지,암.

화이트니그로 수컷과 보통 니그로 암컷. 쌍이 잡힌 듯.

이 사진에는 니그로가 3마리입니다. 한 번 찾아보세요~

5월 15일.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연못의 계단에 올라와있는 도롱뇽을 만났었는데,

문득 그 때 생각이 난다. 이 녀석도 비슷한 상황인걸까...


밤중에 동네 찻길을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가로등 불빛 아래를 걸어가는 도롱뇽을 만났다.

얘는 왜 5월달에 찻길 위를 걸어가는걸까?

개구리처럼 가로등 불에 모인 곤충을 잡아먹으러 온 걸까?

로드킬당한 참개구리 시체도 보았다.

이 녀석도 내가 아니었다면 로드킬 당했을지도 모르겠지...

성대가 어시장에서 팔리는 건 종종 봤는데,

대체 이 아름다운 물고기로 뭘 해 먹는 걸까?

대상 대형어항에 한 25센티 정도 되어보이는 레드 스네이크헤드 치어가 한 마리 들어왔다.

아직은 어려서 색깔도 빨간무늬인 녀석...

하지만 작아도 가물치의 모습을 다 갖추고 있다.


뒤에 돌아다니는 아로와나,구라미 등과 어울려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녀석.

지난번엔 치어들이 들어왔다가 금세 다 팔렸고,이번엔 성어들이 들어왔다.

노란 무늬가 나오기 시작하는 제법 큰 유생들.

암컷은 한 마리도 없었다.

모두 몇 마린지 세보지는 못 했지만...하나의 돌 밑에 수컷만 이렇게 바글바글하다니.

2009년 여름에 청계천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수족관에서 줄무늬물방개와 아담스물방개를 팔고 있었다...

줄무늬물방개는 우리나라에서 제법 큰 축에 속하는 물방개로,안 그래도 희귀한데 등딱지의 무늬가 이뻐서 잡아 팔아서 더 보기 힘들어진 물방개다.

3월 14일.
이번엔 물 속에서 줄새우와 생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우연히 찍었다.
운이 아주 좋았다!~

사진을 잘 보면 생이새우가 한마리 더,머리만 내밀고 있는 게 보인다.
강원대학원 분들이 숙소에 잡아두었던 한국산개구리 세 쌍 중 두 쌍의 사진.

첫번째 쌍

두 번째 쌍. 이 쌍은 수컷이 유난히 튀었지만 그래도 포접한 손은 절대 놓지 않더라.
월악산국립공원 모임에서 수많은 계곡산개구리들을 보았다.
그 중에는 암컷을 꼭 껴안고 있는 수컷과 수컷을 등에 업은 암컷으로 이루어진,즉 포접을 한 쌍들도 많았는데,
그 짝짓기하는 쌍 위주로 사진찍었다.
첫번째로 만난 계곡산개구리 쌍.
두 번째 쌍.
세 번째 쌍.

그리고 이 사진은 개구리알 옆을 지키고 있는 산란을 마친 수컷이다.
언뜻 보면 수컷이 자신의 알을 지키고 있는 모습인 줄 알겠지만,사실 산란터에 찾아오는 다른 암컷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월악산국립공원 모임에서 본 계곡산개구리 떼거지.
휑한 개울바닥에 계곡산개구리 수십마리가 널려있는데...
국립공원 안이라서 그런지,이 정도 개체수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신비롭고 다행스럽다. 밀렵꾼의 주요 타겟이 되는 계곡산개구리인지라...바깥이라면 탈탈 털렸을텐데.
처음보는 굉장한 광경이었다...강원대 분 말씀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마리가 모인 장면도 보셨다고.

돌 틈에 저게 다 개구리다.

그리고 이 개구리들이 낳은 알. 계곡 한구석을 개구리알들이 새까맣게 뒤덮고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덕주골펜션 연못에 사는 물고기 2마리.
처음엔 비단잉어겠거니...했는데,알비노 무지개송어였다.
그냥 송어도 아니고 알비노!

한 마리는 비실비실했다. 윗입술도 까지고...
2월 28일.
아직 추운 겨울이나...얼지 않은 계곡에서 가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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