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아프리카 특별전에 전시 중인 말라위 시클리드들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탱크어항에 시클리드 마릿수도좀 적은 편이어서 사육 환경은 꽝이었어요.
여튼 제가 말라위에 빠져 있던 때에는 기르지도,수족관에서 보지도 못 했던 시클리드 종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Maylandia(Pseudotropheus) greshakei라는 말라위 시클리드.
제가 말라위를 기를 땐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녀석인데...크고 아름다운 게 탐나더라구요.
수입 과정에서 죽어서 뉴스가 나기도 하고...이래저래 화제가 되었던 매너티가 북극,남극 어항이 있던 자리를 커다랗게 차지하고 있더군요.
(북극 어항에 있던 은상어가 제일 보고 싶어서 갔는데...)
일본의 토바 아쿠아리움과 코엑스,세계에서 두 군데의 수족관에서만 전시중이라는 매너티.
정말 크고 뚱뚱해서 한장에 한 마리를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사진에는 잘 못 담았지만(함께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함) 어항에 관상어로 기르는 메틴니스와 돼지코거북이 탱크에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즉 민물이라는 소린데...물 위엔 배춧잎들이 개구리밥처럼 수면을 꽉 메우고 있었고...
해양생물인 매너티를 민물 탱크에서,그것도 육지에서 자란 채소를 먹이며 기른다니...매너티 괜찮을까요?
피부도 많이 갈라져있던데...
코엑스 갈 때마다 꼭 느끼지만,동물들과 어항 환경에 대한 관리나 돌봄이 너무 부족한 듯합니다. 신경을 안 써...
1.17.
얼음이 얼어붙은 사이로 흐르는 물살에 떠내려가는 물자라 2마리를 보았다.
한 녀석을 가까스로 건져 올려 얼어붙은 물가에서 찍은 사진.
위아래에서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혹시 위쪽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다가 갑자기 파헤쳐지는 바람에 떠내려가게 된 걸까...?
겨울잠을 자는 한겨울에는 몸이 둔해져서 움직이는 물살이 곤충은 없을 테고,또 그 물자라들은 헤엄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물살에 떠내려가고 있던,되게 특이한 상황이었기에 어떻게 된 영문인지 엄청 궁금하고 수상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