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배가 불러오고 있는 우리 내롱이.

사진에서는 잘 티가 안 나네...

새끼를 낳으려나~?


오랜만에 포즈를 잘 취하고 있길래 한 방 찍어주려 했더니 바로 딴데로 가버린다. 얘...


날씨가 급 따뜻해지기 시작한 3월 초...처음 보는 나방들이 많아졌다.

비행기밤나방 같은 녀석들마냥 날개가 가느다랗고 배가 통통한 이 나방의 이름은 가시가지나방.

그렇다면 자나방류라는 말인데...

이렇게 배가 통통한 자나방은 처음 본다. 게다가,톡특하게 생긴 날개는 원래 가느다란 게 아니라 이녀석들이 가늘게 접어서 그런 것이었다!


근데 보이는 건 몽땅 수컷이다. 암컷은 또 날개가 없으려나...?

      


2월 27일.

복무지에서 산개구리가 번식 시작한 것을 확인하다.


여기는 휴양림 아래쪽에 있는 작은 물놀이장. 여름철에만 휴양객들에게 개방할 뿐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곳.

눈 녹은 물이 조금 고여있는 이곳에 산개구리들이 모여서 울어대는 소리가 산 전체에 쩌렁쩌렁...울린다.

울음소리만 듣고 찾기 힘들까 생각했는데,휴양림으로 올라가는 차도 바로 옆에 있는 이 풀장에 개구리들이 모여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체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경사가 있어 물이 고여있는 아래쪽인데, 여기는 개구리들에 헤엄쳐 다닐 정도의 깊이도 되고 수문도 열려있어서 별 문제는 안되어보인다.

하지만 물이 없는 위쪽은 상황이 나빴는데...

보시는 대로.

개구리한테 붙어있는 자잘한 것들은 전부 톡토기다. 바닥이고 개구리들 몸이고 톡토기떼가 바글바글하더라.
아직 눈도 다 안녹았는데...
톡토기들은 활동하는 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나?

어쨋든 풀장 위쪽에 있던 산개구리 중 커플은 사진에 담은 2쌍이 전부였고,

나머지 개구리들은 이렇게 질척질척한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말라붙어가고 있었다. 역시 몸에는 톡토기를 잔뜩 붙이고 있고...
몇몇 수컷들은 시끄럽게 울면서 폴짝폴짝 도망다닌다.

휴양림 위쪽에 만들어놓은 인공폭포 자리에서는 참개구리들이 번식을 하는데,

여기 아래쪽에서는 산개구리들이 짝 지으러 모이는구나...

둘 다 인위적인 시멘트 바닥이라는 점이 안타까워진다. 게다가 여긴 휴양객들의 접근성이 너무 좋아서 더 걱정된다...개구리 잡아가려는 사람도 있고.

2013년 1월 15일에 있었던 일이다.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뽀야가 또 화장실에 들어가 자고계시다;

역시나...이번에도 몸이 굳었다.ㄱ-

하지만 전에도 겪어봤듯 뽀야가 죽은 게 아니란 걸 알기에,이번엔 손으로 감싸고 문질러 따뜻하게 해 주면서 손 안에서 깨워보기로했다.

내가 또 사진을 찍고있다니...참ㅋ 누가 봐도 죽은것처럼 보일거다.

걱정했던 것보다 뽀야는 빨리 깨어났다.

손과 입을 부들부들 떨면서 천천히 정신을 차려서 깨어나는 걸 지켜보면서도 '어디 잘못되는 건 아닌가...'하고 걱정하게 만들고,직후에도 비틀비틀 제대로 못 걸어서 더 걱정되었지만.

그나저나,역시 동면에 든 걸까? 두 번이나 겪어도 확신이 안 서네...


동영상도 있는데,내일 올려보겠다. 썩 보기 좋진 않지만...

1월 20일.

딱새나 박새들보다 조금 체격이 크고(직박구리보다는 작고),통통한 새를 만났다. 목 둘레의 선홍빛 깃털이 예쁜 녀석...

처음 보는 새여서 이름이 궁금했는데,멋쟁이새라고 하네.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인상깊은 이름이다.

똑딱이로 아주 멀리서 최대한 당겨찍은 사진이라 멋쟁이 모습이 잘 담기기는커녕 화질이 알아보기도 힘들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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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굴사랑에 전복죽을 먹으러 갔는데 메뉴에서 전복죽 내렸다고 하고...

할 수 없이 다른 집을 찾다가,예전에도 몇 번 기웃기웃거렸던...입구,현대백화점 통로 쪽에 있는 중국집 '백경'에 백짬뽕이라는 게 유명하다길래 한번 먹으러 가 봤다.

그런데...여기 아줌마 서비스가 불친절하더라.

이른 저녁시간을 좀 앞두고 손님이 없을 때 들어가서 그런가,말하는 것도 귀찮은 투고 접대를 너무 대충대충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다른 손님들한텐 따뜻한 중국 차를 따라주면서 왜 내 테이블엔 찬물병을 딸랑 주냐고...

이게 백짬뽕. 8천원이나 한다.

해물이 많이 들었다는 소문들 듣고 시켰는데 웬걸,새우 2개에 목이버섯 한조각,나머지는 전부 오징어와 소라 조각들 뿐이고...

고추조각과 고추씨를 뿌려서 매콤하긴 했지만 별 맛은 들지 않았다.

뭐랄까,캐릭터라 없는 요리라고 하면 적당하려나...맵기도 어중간하게 맵고,딱히 특징적인 맛이 없어 그냥 면 말아놓은것 같다.

한겨울에 주운 희조꽃매미 시체. 창틀에서 발견했다.


여기 와서 희조꽃매미만 2번째 보네...둘 다 시체로.ㅠ

얼마전에 참으로 신기한 일을 겪었던 뽀야...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요즘 햄스터랑 팬마들 사진 안 찍은 지 참 오래된 것 같아서...

오랜만에 뽀야를 담아봤는데,

얄미운 녀석...절대 사진을 허용 안하지요ㅠ

2012년 9월 27일.

뒷산 초입의 비포장길을 오르다가 길 한가운데를 횡단하던 가재 한 마리를 만났다.

엄청 커다란 덩치에,집게 한 짝이 잘렸다 다시 자랐는지 다른 쪽 집게보다 작았던 녀석...

녀석을 만난 곳 바로 주변에는 논들이 깔려있고,가재들이 사는 계곡은 좀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가재만한 작은 크기에게는 엄청 먼 길이다.

녀석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었을까?

어디로 가고 있었을까?


예전에 막내고모께 팬더마우스 한쌍을 분양해드린 적이 있다.

걔네들이 가서 새끼를 낳았고,얼마 전에 그녀석들을 도로 입양받았는데 고모네서 태어난 새끼들 중 암컷이 임신중이었다.

오늘 새벽에...심상치않은 소리에 잠을 자다가 설쳤는데,새끼들 소리가 나더라.

새벽에 낳은 것 같다.

성탄절 새벽에 태어난 팬마 아가들...축복받았구나!

아침에 들여다보니 사진에서처럼 4마리를 확인했는데,퇴근하고 와서 보니 2마리가 바닥에 눌려 싸늘하게 죽어있네...

초산인 호랑이나 사자는 자기가 낳은 새끼를 깔아뭉개서 죽이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녀석도 초산이어서 경험이 없어 이런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 외에도 어미 팬마가 뜯어먹은듯한 살점 부스러기와...머리가 뜯어먹힌 태아를 하나 더 발견했는데,

크기가 갓난 핏덩이의 1/2로 작고 하얀 것으로 보아 미숙아인 듯 하다.

아무래도 새끼 4마리와 같이 미숙아를 유산한 것 같다.

열심히 땅 파는 어미팬마.

부스러기랑 시체들 다 골라내고...

살펴보니 어미가 새끼 한 마리만 챙기고 나머지 새끼는 돌보지 않는 것 같아보인다.

초산이라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많이 걱정되네.

9월 22일.

굼벵이 때부터 길러서 날개돋이시킨 검정꽃무지들...3마리의 무늬가 각각 다르다.

흉판이 거의 시꺼먼 녀석,평범한 녀석,흉판에 주황색 무늬가 많은 녀석...

가지각색.

세종문화회관 뒤쪽,로얄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있다는 세이슌이라는 돈부리 전문점을 찾아가보았다.

보통 돈부리집에 가면 8천원대의 가격이 기본인데,여기는 대부분의 메뉴가 6천원.

예전에는 5천원이었다고 한다...

전에는 규동과 라멘 종류도 팔았던 것 같은데,그 메뉴들이 없어진 게 너무 아쉽다.

여기 라멘도 맛있었다던데...

그리고 가격은 쌌지만,밥이 질어서 소스가 잘 배어들지 않아 맛이 좀 떨어져서 아쉬웠다...

기본반찬. 마카로니가 정말 맘에 들었다.

돈까스+새우튀김 돈부리.

인기있는 집인데 테이블은 4개뿐이어서 밥 먹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파리를 물고있는 녀석.

겨울을 나러 따뜻한 곳을 찾아 들어왔겠지.

아마 지금쯤도 내 방 어딘가에서 지내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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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땅벌보다 노란 줄무늬가 얇다 했더니,참땅벌이라고 한다.

혼자 길바닥에 아무런 움직임 없이 앉아있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수컷이란다.

그러고보니 더듬이가 길다.


11월 22일.

꽤나 화려한 무늬를 가진 겨울자나방...전에도 겨울자나방 암컷을 본 적이 있지만 알록달록 무늬 때문에 처음에는 무슨 곤충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암컷은 이렇게 날개가 없고 알록달록하지만,수컷은 평범한 회갈색 나방이다.

창틀에 고인 물에 떨어져 죽어있는 겨울자나방들을 보았는데...그녀석들이 이 종의 수컷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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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출근길에...

가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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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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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의 맑은 하늘. 꽤나 청량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달력 사진공모전에 도전해본다.

올해는 제목이 심플하게 '사진공모전'이 되었네.

주변 풍경.


휴양림 팬션 안에 들어와 갖혀있던 동고비...

내가 발견하니 녀석은 도망다니다가 유리창에 부딪히고,그 덕분인지 엄청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잡히더니 손 위에서 이렇게 가만있는 녀석...유리창에 박아 정신이 없어서였을까?

이런 만남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


문앞에 다른 동고비 한 마리가 꽤나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날아가지 않고 앉아있었는데,혹시 이녀석과 짝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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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에 데려와서 11월에 떠났으니 10달 동안 우리집에서 살다 간 녀석...1년을 못 채우고 떠났구나.

허무하게도 서울 다녀오느라 집에 없는 사이에 죽고 말았다.

잘 가렴...

9월 22일.

예전에 머리를 잘라 끈으로 해바라기에 매달아두었던 지네를 보았던 그 길의 끝에서...


퇴근하다가 포장한 길을 횡단하고 있는 성체 왕지네 한 마리를 만났다.

그렇게 보고싶어서 찾아다녀도 안 보이던 지네인데...

그때 사정상 시간이 없어 급하게 찍느라 사진은 별로 좋지 못하다.ㅠ

2009년에 기르다가 뒷마당에 놔준 녀석은 다리가 노란색이었는데,얘는 다리가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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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에서 화분에 심어 기르는 목화.

식물체는 처음 봤는데...덜 익은 열매와 익은 열매가 터져서 목화솜이 나온 걸 실제로 보니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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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암컷은 열마리도 넘게 보았지만 수컷은 이 한 마리밖에 만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알 낳는 시기라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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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출근하는 산속 오르막길...가로수로 벚나무를 심어놓았는데,

그 벚나무잎을 먹고 그 나무들 위에서 고치를 틀었는지 유리산누에나방 고치들이 바닥에 종종 떨어져있다.

그중에는 하필 찻길이라 차 바퀴에 밟혀서 찌그러진 고치도 있고. 아~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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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땅에 떨어진 빈 고치밖에 보지 못했었는데...

날씨가 점점 추워져가는 가을날 유리산누에나방 암컷을 하루에 5마리나 보았다.

거의 모두 날개가 찢어지고 성치 않았는데...이제 알 낳고 수명을 다할 녀석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첫번째로 만난 녀석은 높은 가로등 위에 붙어있었다.

만지니 날개를 곧게 바짝 세우는 녀석.

사진이 한장 더 있었는데 그만 편집중에 날아가버렸다...

마치 누워있는 듯한... 나방을 대상으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정말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려나. 산누에나방과 애들은 이렇게도 얌전한가보다...맘에 든다. 분명 살아있는 상태이고,일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나방이다.

휴양림 숙박집 방충망에 붙어있던 두번째 녀석.

세 번째 녀석은 같은 집 처마 밑의 구석진 곳에 붙어있어서 플래시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5마리 중 제일 컸던 녀석...

네 번째 녀석은 베란다에 앉아있었다.

녀석의 뒤로 보이는 노란 것 2개는 위에서 나온 두번째,세번째 유리산누에나방 두 마리이다.

다섯번째 녀석 역시 가로등에 앉아있다.


날개가 찢어진 녀석들이 안타까워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법한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었는데...

나란히 포개진 모습,정말 귀엽다!

보시다시피 유리산누에나방도 다른 산누에나방 종류들처럼 털북숭이다.

그런데 참나무산누에나 긴꼬리산누에와 달리 약간 징그러워 보일 법도 한 눈과 얼굴이 털 속에 깊이 파묻혀있고,그에 따라 몸통의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폭신해 보여서 정말 귀여웠다.

(긴꼬리산누에나방의 얼굴은 별로 털에 많이 파묻혀있지 않은 걸로 기억한다...)그리고,긴꼬리산누에나방의 털은 만지면 잘 뽑혔던 걸로 기억하는데,유리산누에나방의 털은 뽑히지도 않고 만져보면 마치 강아지 쓰다듬는 것 마냥 촉감이 아주 부드러웠다...


비록 크기는 참나무산누에나방의 절반밖에 안 되었지만,참으로 귀여운 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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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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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항상 지나다니던 그 둑방길에서 또 헤매던 한 마리를 만났다...

꼬리명주 애벌레를 보고,기르는 것도 벌써 2년째구나...


바나미가 낳은 5마리의 새끼들 중에서 혼자 살아남은 전갈 아가.

한마리는 어미가 먹고,또 한마리는 역시 어미가 집어먹은걸로 추측되고,두 마리는 첫 탈피를 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유일하게 허물벗기에 성공한 녀석...

이제 하얀 티는 벗고 점점 까매져간다. 그래도 아직 몸이 무르긴 하지만,허물을 벗고 나니 제법 전갈 티가 나게 모습이 변했다.

집게랑 꼬리도 좀 커졌고...

에휴,이럴진데 분양예약은 무슨...남은 한 마리라도 내가 잘 길러야겠다.

어미가 새끼를 먹을지도 모른다기에 첫 탈피하면 바로 분리해주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들여다봤는데,

바나미 녀석...등에 아직 업은채로 집어먹네ㄱ-;

성질도 급하셔라...


육아중일 땐 밥을 안먹는다고 들었고 실제로 밀웜 줘도 안 먹길래,

새끼들 등에서 내려오면 그때 밥 줘야지 하고 생각하고 출산 이후로 한번도 밥을 안 줬는데...밀웜 한마리 먹였어야 했나보다.


팬마가 새끼 먹는 장면도 봤건만...새끼를 등에 업은채로 먹는 걸 보니 갑자기 전갈이 정떨어진다ㅠ...

오전에 이 광경을 보고,저녁 쯔음에 다시 들여다봤는데 새끼들이 전부 어미 등에서 내려와있었다.

근데 이번엔 3마리뿐...

에코 다 들쳐봤는데도 안 보인다. 그새 한마리 더 집어드신건지...바나미 녀석이...

심지어 내려온 새끼가 얼굴 앞에서 얼쩡이자 집게로 한 마리 더 집어들길래 분무기로 물 뿌려서 막았다.


5마리의 새끼 중에 어미 등에 잘 붙어있지 못하고 바닥에 잘 떨어지던 비실거리는 2마리가 있었는데...

그 약한 새끼 둘을 먹은건 줄 알았더니,비실이 둘 중 한마리는 아직 남아있다.

얜 살 수 있을지 긴가민가하고...ㅠ

그럼 멀쩡한 새끼를 집어먹은건가 이녀석ㄱ-...그냥 얼굴 앞에서 새끼가 얼쩡거려서 집어먹은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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